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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82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쟁이
추천 : 0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27 10:11:03

드디어 이 미련한 남자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늘이 포기한 줄 알았던 제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단 말입니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늦게 만난 만큼 
우린 한 시간을 하루처럼, 하루를 한 달 같이 여기며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래요.
한팔로 빙 돌려 안아도 다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작아요.
그렇게 안으면 코끝이 가슴에 와 닿아 온기를 전해요.
뾰족한 콧날이 무딘 제 가슴에 박히면, 처음 만났을 때 찔린 심장 마냥 그렇게 두근거려요.

그럴 거예요.
고투를 펼친 세월의 굴레 속에서 만난 인연이니만큼
어렵지 않게, 힘들지 않게, 조금 더 편하게 이어나가려 합니다. 

너무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녀의 예쁜 눈웃음에 얼었던 분홍빛 낭만이 봄눈 녹듯 스르르 녹아내리고,
시간에, 사람에, 삶에 품었던 의구심도 사월의 꽃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려요.
야위어만 가던 사랑이라는 감정도 가을 말처럼 살이 찌고,
계산과 이해가 난무한 세상도 하얀 눈처럼 맑게 보인 답니다.

그녀의 작고 얇은 목소리가 나즈막이 제 귀에 내려앉을 때면,
띠띠띠띠 띠띠띠띠 띠띠띠띠....
시계 알람 소리 같이 달콤한........
띠띠띠띠 띠띠띠띠..... 
알람 소리가 달콤했던..가....알...람...이......
띠띠띠띠 띠띠띠띠 띠띠"끼릭"
.
.
.
.
.
아 시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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