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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볼드모트....
게시물ID : humorstory_259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nehaz
추천 : 1
조회수 : 101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29 23:03:53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울컥 눈물이 나와서 적습니다

볼드모트.
네, 해리포터의 악역이죠.

그런데 너무하지 않습니까? 아 쓰려고하니까 눈물이 차올라서 고개를 드네

일단 해리가 애기일때 막타치려다가 역관광 당해서 잠수탄건 그렇다칩시다
그러게 왜 배울만큼 배운사람이 애를 건듭니까 애를


그런데 그의 최후를 바라보십시오
보기만해도 눈물나지 않습니까?
막 가슴속에서 답답함이 용솟음치고 해리와 덤블도어에 대한 원망같은게 치솟지 않습니까?

입장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완전 주변애들이 "야, 딱총나무 지팡이라는게 있는데 그게 현존 최강 아이템이래"라면서 부추겨가지고 엉 그래? 하면서 겨우겨우 구했더니 돌아오는 결과물은?

몇번 쓰지도 않고 쩍쩍 갈라지더니 결국 싸우다가 펑!
구한지 일주일도 안 됬는데 한 두번 썼더니 펑!
와... 인간적으로 진짜 너무하네. 죽음의 성물이라고 투명망토, 부활의 돌, 딱총나무 지팡이 세개 있죠? 나머지 두개는 해리한테 간것도 억울한데 겨우겨우 하나 얻은게 불량품임.
지팡이 제작자들이 믿고 쓰는 신용 1등급 최강 지팡이래서 겨우 구했더니 완전 made in china.

해리포터 시리즈 통틀어서 볼드모트가 뭐 많은거 바랬습니까?
그냥 일반인이 '멀쩡하고 번듯한 내 집' 바라듯이 마법사로서 '멀쩡하고 번듯한 내 지팡이' 하나 원했습니다.
그런데 볼드모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팡이는 해리한테 안 먹혀, 그래서 다른 지팡이 고수들 조언 듣고 루시우스 지팡이 빌렸는데 그것도 안 먹혀, 그래서 큰맘먹고 딱총나무 지팡이 질렀더니 그마저도 펑!

해리는 무슨 불사조깃털 지팡이부터 시작해서 님부스 2000, 마법사의 돌, 헤드위그, 소원거울, 파이어볼트, 투명망토, 폴리쥬스, 호그와트 비밀지도, 부활의 돌까지 망가진거 하나라도 있습니까?
심지어 남들 다가지는 부엉이마저 마지막까지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죽는데 할말 다했지요.
완전 주인공 보정 봐라. 밸런스 파괴 개쩌네요

모두 볼드모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봅시다.
딱총나무 지팡이 찾고나서 뭐라고 생각했겠습니까? "헤헤 1권때부터 7년동안 초딩한테 당해왔는데 이 수모를 갚을수 있겠뜸 ㅋ"이라고 생각하면서 완전 신나가지고 호그와트 쳐들어가기 전날 저녁에 자면서 수련회 가기 전날 초등학교 4학년의 심정처럼 설레가지고 잠도 설쳤을텐데
아 진짜 완전 입장바꿔서 생각해봐요 완전 신나가지고 헤헤헤헤헤헤 이러고 있었을텐데 완전 떠올리기만해도 입가에 웃음이 절로 그려지네

그런데?

돌아오는건 지팡이 펑!
펑!
퍼퍼엎퍼퍼퍼펑!

에이씨... 왜 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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