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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제게 특별한 사람이였습니다
게시물ID : star_259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ackdog
추천 : 12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7 22:09:57


학창시절 저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제 마음을 이해 못 한다 생각하였고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십 수번의 행동들을
제 스스로에게 채찍질이라 여기며 행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새벽녘이면
마왕을 기다렸던 건 아니였지요

그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은 것도
그 즈음의 새벽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말도 안되는 희망을 얻었고
정말 다정한 조언이라 여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웃어넘겼던
그가 틀어줬던
삼태기메들리
저는 그 노래에
한없이 울고 또 울고 시원하게 울었습니다

그 못난 학생이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나름은 인정받는 사회인이 되어가는데

마왕이 갔습니다
이리도 덧없이
이리도 멋없이

내게 희망과 웃음을 주었던
그 마왕이 갔습니다 

이렇게 슬픈 날이 
이리도 빨리 찾아올 줄 몰랐습니다

마왕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그 목소리가 아련합니다

다시는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내게는 커다란 그 마왕이

너무 빨리 갔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젠가 그를 다시 만나면
감사인사 꼭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나..
살아있다고..
나..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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