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태 일년 반동안 일 하면서 번돈 다 니 뱃속에 들어갔다. 밥사주고 옷 사주고 신사주고...
우리 싸우고 이별 앞에서도 늘 내가 잡았지... 그게 벌써 열번도 넘었다. 우리 일년 반 사귀면서 서로 부끄러워 하다 겨우 가진 에로틱 러브도 소중하게 아껴뒀는데
너는 채팅으로 만난 새끼랑 만나서 하루만에 만리장성 쌓고... 그것도 몰래 3번이나 만났다며? 내가 니 네이트 온 비번 안알려 준단거 겨우 얻어 놓고 새벽에 홈피 꾸며주러 들어갔다가 그 씨방새끼가 존나 야한말로 지금 보까 하더라???ㅋㅋ
그래도 시발 내가 부족한거라고 내탓 하면서 너 용서해주고 사겼지... 내가 남자니까 내가 힘들더라도 사랑하니까 이겨낼 수 있다고 아파도 내가 아프고 참으면 되니까...
그렇게 나름 과거 잊고 새출발 한다고 있는돈 없는돈 써가면서 플라토닉 사랑도 물론이고 뭐든 너 기준으로 다 해줬다.
이번 부산 불꽃축제 너가 3단 도시락 싸준단 말에 나 정말 감동 했다... 일주일동안 뭐는 어떻게 하고 과일 넣고 중얼 거리는 모습 정말 이쁘더라...
그래놓고 그날 당일날 연락하니까 자고 있었지,,,?
소풍 간다면 전날 장 봐 놓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그래서 내가 도시락... 안되려나 하니까 피곤해... 라고만 보내놓고 그걸로 내가 삐져서 있으니 뭐!.? 이따 싸준다고 했다고? 3시 전 꺼정 가 있으야 명당 잡는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1시에 넌 일어났지.. 그걸로 삐진 날 보고 안간다 씨발 혼자가라 개새끼 소새끼 ....
누가 들으면 진짜 도시락 하나로 싸운 우스운 커플인데... 걸래 문것도 아니고 왜케 나한테 욕질이냐... 나 너한테 욕들을 정도로 너 함부로 대한 적 없어....
결국 나도 폭팔해서 호구년아 한마디 했다고 넌 유치하지만 내 자존심 다 밟았지...?
좇도 못생긴 새끼가 성격이 그 따우니까 회사서도 잘리지 병신새끼......... 라고
나 그래도 소싯적 잘 나갔다.. 모델하고도 사겨봤고 옷 디자이너 하고도 사겨봤서,, 솔직히 니가 젤 별로였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너 어딜 좋아서 사겼는지 모르겠다,,, ㅎ 나이에 장사 없다고 술과 스트레스로 얼굴도 상하고 몸도 뚱뚱해지는건 대한민국 남자는 대부분 그래...
너 지금 그 나이 먹고 대학졸업 못한년은 놈들 까지 쳐서 너 밖에 없어 꼴통년아,,,
어떻게 대학생이나 된게 일년이 몇일인줄 모르냐... 한번 가르쳐 줬다가 한달 뒤 물어보니까 머!?
360일??? 니년이 그런 맨탈 지식 고집으로 누가 대려갈지 몰,겠다.
넌 어떻게 한번도 내 부탁 한번 들어준적이 없없냐... 라고 생각이 났는데 가만 보니 붕어대가리 넌이라서 그랬나보다.. 도시락도 까먹었겠지....
나 다시 일 해... 선생님 소리 들으면서 병신아... ㅋ 너한테 불꽃 보고 저녁 먹을때 깜작 취업 고백 하려 했어 ~
어제 불꽃보는데 비 존나게 오더라 너와에 추억은 다 씻겨내려가더라 펑펑 터지니까 기억도 다 날라가는거 같고 하일라이트로 존나 터질때 내 몸에 전해지는 폭음 충격이 모든걸 리셋 해주는거 같더라... 너 안 본지 하루다.. 사실 폰에 진동오면 너인가 기대하는 내가 싫지만 .. 나도 사람이고 내 인생 선배들은 이보다 더 힘든 일도 참고 일어섰들거라 생각하니 일년이 몇일인지도 모르는 니년 보단 내가 정말 잘 살거랃 생각이 든다.
뇌없는년 사랑없이 섹스가 가능한년... 미안함은 뒤로하고 수치감도 없는년아
너도 사람이고 한 가정에 귀한 딸이니 화이팅은 해준다. 열심히 살아라
구관이 명관이라고 나 떠나서 더 좋은 사람 만나봐야 다 거기서 거기다... 열번넘게 너같은 년을 잡아줄 호구놈들은 없다... 진심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나에게도 화이팅을 외친다.
이 글을 끝으로 너랑은 정말 끝인거다... 혹시나 이 글 너가 읽으면 아니, 읽어서 좇같은 느낌이 든다면 내 소심한 유일한 복수다. 잘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