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사장 집안에서 대준 가게 지원 비용 2천만원으로 금수저 논란이 이는데, 과연 2천만원이란 돈이 '금수저' 소리 들을 정도의 금액인가 싶네요.
물론 큰 돈이죠. 지금 제 연봉으로 적금 부어 2천 모으려면 무리해서 모아도 2-3년은 걸릴 정도의 큰 금액인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2천만원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큰 금액도 아닙니다.
2천만원이면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소나타 한 대도 못 뽑는 돈인데요.
상당수 커플들이 결혼식 과정에서 (집구하는 돈 제하고도) 집안에서 기천만원을 지원 받는 요즘 세상에
맹기용 사장 부모님 나이 정도되는 중년층이 자식 사업한다는데 도와줄 2천만원 돈이 그렇게도 어려운 돈인가 싶습니다
(20대에 사업하겠다고 부모한테 손 벌리는 건 차치하고라도)
단적으로 그 2천만원이라는 돈이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 자 여기 너 가져다 써라"고 쉽게 꺼내 준 돈인지
아니면 "그래 한번 마음 잡고 사업 해봐라"하고 여태까지 모아온 적금 깨서 준 돈인지 누가 아나요.
그리고 교수 연봉 얘기가 있는데, 교수 연봉은 길고 긴 박사과정, 그 후의 포닥 / 시간강사 등의 긴 시간을
다른 직장인 친구들이 30대, 길게는 40대 초반에 누리는 경제적 여유를 전부 포기하고
최저시급도 안되는 돈으로 연구해온 연구진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보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 오유에 올라왔떤 대학원 관련 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듯)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는 가정 하에, 공부와 연구 마라톤으로 그자리까지 도달한 교수들이 금수저요...?
미성년 주식부자, 20대 건물주들이 판치는 사회에서 "고작" 2천으로 금수저 소리가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