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유머자료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한달정도를 골똘히 생각 해 보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접속이 많은 유머자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03학번인데 아직 학교에 있습니다. 다른것좀 하다가 학사는 따놔야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늦게나마 다시 복학을 하였습니다.
복학 후 학과내의 취업동아리에 참여하여 졸업한 선배들과의 멘토링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놀랍게도 제 여자동기가 졸업하여 올해로 직장 3년차라는
것이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이런저런걸 얘기하다가
다른곳에서 01학번 남자선배가 왔습니다. 뭐 처음 봤을때는 존대를 쓰다가
술자리로 옮기자 태도가 확바뀌면서 제 동기가 01학번 선배에게 '야'라는둥
반말을 찍찍 싸대질 않나. 원래 주사가 심한 여자아이인건 이미 알았지만
도저히 그 꼬락서니를 못보겠어서 제가 미쳤냐고 했더니 오히려 저한테
적반하장으로 빨랑 집에 가라는 둥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해댑니다.
여기서 잠깐 뒤집어 보자면, 01학번 선배는 어쩔 수 없이 군대 2년에 칼복학이
안되어 한학기인가를 쉰 선배였습니다. 저처럼 다른걸 하다가 취업이 늦은게 아니라
단지 군대때문에 늦었는데 제 동기는 그거고 나발이고 일단 자기보다 늦게
입사한건 마찬가지라며 제 선배를 막대하는데(그것도 주사부리며) 정말 다른분들도
이렇게 어린 직장상사가 출근할때 개념을 집에 놓고옵니까?
직장내 입사시기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건 알지만 자신의 과선배까지 무시할만큼
사람이 감투맛을 알아버리는건가요?
전 다시는 이 동기여자를 보고싶지도 않고 그 말싸가지 다시한번 듣는날이면
정말 때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27살 적지않은 나이에 슬쩍 생각 해 봅니다.
또 있습니다.
제가 늦게 복학했기 때문에 집에서 마냥 용돈받고 다닐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
학생조교를 하며 학교를 다닙니다. 한 사무실에 남자조교도 있고 여자조교도 있는데
평균무게 1kg이상이면 여자조교들은 아예 본인이 든다는 생각조차 안하는 것
같습니다. 더럽고 힘든 일은 이미 '아,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구나'하면서
인터넷 쇼핑을 유유히 즐깁니다. 아니면 싸이질 하던가요. 뭐 아니면 전화받던가..
밥 먹을 때 숟가락을 안쪽에 놓으라는 잔소리를 하질않나 과자박스는
두개가 붙어있으면 하나만 가져오라질 않나 별 거지같은걸로 절 괴롭히는데
정말 노이로제 걸려 안그래도 요새 탈모치료 받고있는데 정말 스트레스받아
미칠 것 같습니다.
무거운거 들어줘, 더러운거 치워줘, 때되면 밥수발 들어줘, 냉장고 비면 알아서
채워줘. 그게 고마웠는지 내 인생사까지 죄다 참견해줘.
개거지같은거 저만시키고 여자들은 노는거. 이거 엄연한 성차별 아닙니까?
진짜 직장내에 이런일들이 빈번한지 너무 궁금합니다.
대충은 알고 있지만 실제 여러분들의 얘기가 듣고싶습니다.
정말 더 심하던가 하면 그냥 가업이나 이어받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