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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받고 싶은 결혼생활?
게시물ID : wedlock_2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10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18 14:45:19
결혼식이 이제 두달정도 남았네요....
결혼날짜만 세면서 하루하루 보내고있습니다. 아직까지 저흭 커플은 한번도 안싸우고(3년 좀 넘게 만남) 결혼준비 하는 중에도 한번도 안싸우고(대충 10개월 결혼준비....이젠 지겹네요 ㅠ)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러더라구요 .. 그렇게 안싸워본 커플이 결혼하고 나서는 엄청싸운다고요... 그래서 싸울만한 온갖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중입니다.

제 주변에 저보다 먼저 결혼한 동생커플이 있는데... 두명다 아주 저랑 친하고 잘 아는 사이입니다. 같은교회 교인끼리 교회에서 만난대다가 저도 그  교회서 리더하면서 둘다 저랑 같이 공부했으니까요.

이 두명은 결혼전에는 엄청 싸웠습니다. 남자애는 힘들어 죽을라하고 여자애는 그럴거면 헤어지자고 하고...교회 끝나고 남자애랑 둘이서 카페가서 하소연도 많이듣고 상담도 많이 했었죠. 여자애네 집에서도 말이 많은 결혼이었고....여튼 결혼 하네 마네 말 엄청 많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둘이 결혼한지 1년이 다 되가는데 곁에서 보기만해도 깨가 아주 그냥 깨가....저도 곧 결혼이지만 차마 범접할수 없는 깨가 쏟아지더라구요.

여자네 집이 엄해서 연애를 4년 가까이하면서 1박이상으로 놀러간적도 없는걸로 아는데 결혼하더니 시간될때다마 둘이 놀러다니고 여튼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그러다가 얼마전에 교회 소모임에서 둘의 이야기를 들어볼수있었는데  여자애가 그러더라구요.
질문이... 아마 결혼하고 뭐가 좋냐라고 청년부애들이 물어보니까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더라... 이때 가장 행복하다라고요. 

다들 예상한 반응이 아니어서(뭔가 폭로전을 기대한듯?) 우우우  하다가 그러면 가장 안좋은점은?이라고 물으니까  

요새 남편이 당직이라고 집에 잘 못들어와서 너무 아쉽다...라고.....

음ㅋㅋㅋㅋㅋ 청년부 소모임 중 나온 이야기라 다들 야유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  그와중에 남자는 부끄러운지 귀 빨개져있고 ㅎㅎㅎ

결혼전 모습을 알고 있는 저로선 대단하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결혼한지 1년정도 된 신혼부부긴 하지만 난 과연 지금 여자친구에게 같은 대답을 들을수 있는 남편이 될수 있을까?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지만 참 부럽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ㅎㅎㅎㅎ  남은 두달 준비 잘하고 저도 사랑받는 남편이 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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