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00일 휴가의 추억
게시물ID : humorbest_259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팝콘Ω
추천 : 37
조회수 : 644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1/21 15:57: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1/21 15:02:52
마음속으로 눈물 콧물 흘리며 훈련소 입소, 정신없이 시간은 흐르고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만 같던 100일 휴가의 기회가 찾아왔다.

훈련 중 삐끗해 불편한 발목, 휴가 생각에 설친 밤잠으로 부은 얼굴, 하지만 위병소를 통과하는 순간 아무렇지도 않은 발목, 홍조가 돌며 미소가 번지는 얼굴, 머릿속엔 4박5일 동안 일정이 입력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전진!! 이 해방감을 더욱 만끽하기 위해선 군에서 피던 담배는 넣어두고 사제담배를 피우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한다. 

이등병- 던힐 하나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군기 바짝 / 군대 용어 남발)
알바생- (-_-; 군바리닷) 던힐이요?
이등병- 잘 못들었습니다!? (나 지금 뭐래니!?;;)
알바생- (ㅋㅋㅋ 참지 못하고 터져 버린 웃음보)

대략 난감한 이 상황을 재빨리 정리하고 밖으로 튀어 나온다.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도착, 군복과 잠시 이별을 하고 사복, 모자를 눌러쓰고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동네 술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어김없이...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런 된장 막장 쌈장;;)
친구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박장대소하며 날 진정한 군인(?)으로 인정해주었다.  
당시에는 시간이 언제가나 달력에 X표 처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었는데 벌써 수년전 이야기가 되었다.

아직도 친구들을 만나면 절대 빠지지 않는 군 시절 이야기들..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갚진 추억들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