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아트건 1차 창작이건 말이에요.
사진 올리면서 얘 닮았네요, 이름 언급하면서 누구누구랑 느낌이 비슷하네요, 누구누구랑 머리색이 똑같네요, 성격이 똑같네요, 이거 누구누구 옷이랑 판박이네요....
전 저런 댓글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남들 그림에 누구누구 닮았다는 댓글만 봐도 기분이 팍 상하는데 듣는 본인은 어떨까 생각도 하고요.
의도적인 표절이 아닌 이상 일부러 다른 캐릭터를 닮게 그리는 일은 없습니다. 그림쟁이들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고 투영되어서 뽑히는 것이 1차 창작이고, 원판의 설정과 외형, 성격에 그림쟁이의 개성이 덮어씌워지는게 2차 창작이에요.
근데 거기서 누구를 닮았다고 그러는 것 자체만으로 개성을 무시하는 게 되어 버립니다. 같은 분홍색 머리라고 해서 닮았다는 이유를 들을 필요는 없는 거고, 같은 존댓말캐라고 해서 희소성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전 최소한 애게에서라도 누구누구 닮았다라는 댓글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1차 창작의 경우 작성자 본인이 누구누구를 닮게 그렸다, 오마쥬다, 참고했다라는 말을 했거나
2차 창작의 경우 작성자 본인이 일부러 이 캐릭터의 설정/복장 등을 바꿔 입혀 그렸다라는 말을 했거나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