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리즈를 마칠 때가 됐군요.
데모크래시 3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하던 게임인데,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공략글 비스무리한 글이나 난이도 있게 도전하는 플레이 후기가 없어서 아쉬워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직접 한 번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사실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을 때 저의 목표는 국가 정상화 후에 8년 임기 풀로 채우고 자기만족하면서 퇴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재 중간에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별 기대는 안하지만... 진심?]
그래서 부랴부랴 플레이 지침을 바꿨습니다.
연재 내용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은 어느 순간부터 제 플레이 스타일이 약간 바뀌었음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목표가 지지율 100%로 바뀌면서 모든 표를 긁어모으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만장일치! 반대표 0!]
기적적으로 100퍼센트 득표율에 성공했습니다! 반대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국민의 4%가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무시합시다.
끝까지 자본주의자들에 의해 표를 잃어버릴까봐 걱정했는데, 전 국민의 96퍼센트가 직접 투표소를 찾아와서 저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화면 상에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아름답습니다. 아아...
[모든 정치단체가 당신을 지지합니다!]
저와 제 정당을 지지하기 위해서 거의 전 국민이 투표소로 나와서 투표를 했습니다.
이거 북한급인데 모두 다 찬성투표하자! 실제 북한 슬로건인게 함정전 국민으로부터 100% 지지율을 이끌어 낸 건 저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100퍼센트 지지율까지는 염두에 둔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득표 결과를 보면서 저는 영광 속에 퇴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제 데모크래시 3 연재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어거지로 끼적이면서 가끔은 끙끙대기도 하고 가끔은 막힌 데 없이 글이 술술 풀렸는데,
장장 18개의 글에 걸쳐서 쓴 시리즈가 이걸로 마치게 되었네요.
글 쓰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오유저 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뭐 그렇다고 오유 떠나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하하
호응 좋으면 다음에 시간날 때 한국 플레이 편을 이어서 써 볼까 합니다.
저 때문에 이번 여름 세일때 데모크래시 3 지르신 분들은 도움글 쓰시면 친절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