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에서 자전거부에 속해있습니다..
저희 자전거부는 뭐 자전거로 애들을 나누자면 MTB가 세명에 픽시가 세명, 로드가 일곱명입니다..
애들중에는 카본을 타는 애들도 있고 선수생활을 하고있는 애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로드타는 애들중 최고참 애들이 자기보다 약해보이는,못탈거 같은애들한테는 그냥 무시하고 깔보네요..
게다가 저는 부에서 라이딩할때는 경쟁하지말고 내면의 자신과 싸워라~ 질서지켜라~ 해도 스포츠맨십은 버려놓고,
오픈시켜주는 업힐구간에서도 후배애들이 추월하면 겁나 눈치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최고참애들이 경쟁마저도 선의의 경쟁도 아니고 그냥 열등감에 빠져있습니다..
예를들어 , 카본자전거 타는애들한테는 안질려고 하고... 지면 자전거빨이라면서 뭐라 중얼대고..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생활 하는 친구한테는 뭐랄까... 눈에 보이는 계산된 친절함?
그 친구 앞에서는 정말 가식적으로 자기를 낮추면서 라이딩때도 자긴 프로가 아니라 널 못이긴다... 이런식으로 말해요..
이런식으로 자전거부의 분위기를 망쳐서, 제가 어제 저녁에 따로 만나서 제가 뭐라고 말을 해줬습니다.
'너는 선수가 아니니까 부담가질 필요 없다. 즐겨라... 경쟁할 필요 없다... 너도 그래서 로드 입문한거 아니었냐..'
'자전거는 타는만큼 느는거다.. 너랑 나 둘다 OO이 (선수이름)자전거탈때 놀지 않았느냐..'
'아무리 카본이 좋다고 해도 결국 엔진빨이다... 너가 타는 에포카도 결코 좋지 않은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고개만 끄덕거리다 그냥 가버리더래요...
그러다가 지금 카톡와서 이걸 누구한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걔한테 온 카톡이.. " 야 OO아 나 로드 팔고 이제 MTB로 가려고.. 속도에 얶매이기 싫다.'
???!!?!?!!?!
뭔 소리인지 이해가 가긴 갔는데 어이가 없었죠.
언제나 저는 웃으면서 라이딩하자. 우리는 선수도 아니잖아.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실력을 늘리면 언젠가는 잘 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해야 이놈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