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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방식은 뭔가 루즈하고 이지 고잉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게시물ID : gametalk_259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永久童精
추천 : 2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6 03:00:02
에이지 오브 데카당트를 하다보면
이 생각이 얼마나 나이브했던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런 기분은 사일런트 스톰 시리즈를 하다가 느껴본 뒤로는 오래간만에 느끼는 듯 합니다.

이 게임, 어렵습니다.
게임 평가란에
"이 게임은 턴방식으로 하는 다크 소울임"
이라는 평가가 허튼 소리가 아닙니다.

거기다가 이렇게 액션이 하드코어한 주제에 본질은
strongly story driven rpg입니다.
전투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인류가 절정의 시기를 지나 쇠망 후 다시 재기하려는 단초가 보이는 시기
그 시기 속을 살아가는
dog eats dog의 상황

그 상황 속에 당신이라는 플레이어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남느냐"하는 게 이 게임의 본질입니다.
폴아웃 1/2의 전투가 단지 그 매력적인 이야기의 양념을 하던 것과 같은 거죠.

근데 에이지 오브 데카당트의 양념은 좀 맵습니다.
아주 땀을 뻘뻘 흘리며
매워서 오만상을 쓰며 호들갑을 떨게 만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맛있어요, 아주.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필라즈 오브 이터니티에서도 나오는 플레이 방식입니다만
캐릭터 빌딩 단계의 백그라운드 설정이 게임 플레이에 반영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단지 지금의 플레이에만 반영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이 게임의 어새신으로 시작하면 어떤 상인을 죽이는 데 그 상인은
게이머가 처음 상인으로 시작하면 나오는 그 상인이고
게이머가 용병을 선택하면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나오는 그 상인이고
게이머가 도둑을 선택하면 물건을 훔쳐야할 대상이고
게이머가 떠돌이를 선택하면 옆 방에서 암살당해 죽는 상인이고
이렇습니다.
뭐랄까 왠지 그 짤막한 SF가 생각나네요.
죽은 뒤 신을 만났더니 그 신이 '너는 나인데, 네가 삶을 경험한 이유는 모두를 사랑하게 하기 위해서야.'라며 다른 삶을 경험하게 하는데
결국은 이 세상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존재가 나이자 너라는...
당연히 게임 상의 다양한 선택지가 나오고 다양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상인을 죽일까?
상인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고 살려줘?
상인을 죽이고 물건은 못찾았다고 해?
등등등
이게 이야기 시작의 극히 미약한 일부일 뿐입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미완성'이라는 겁니다.
얼리 억세스 게임이거든요.

어서 완성품을 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얼엑인지라...

http://www.gamershell.com/download_105573.shtml
여기 가시면 4.3 데모버전을 플레이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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