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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마시는 사람들. [인벤펌]
게시물ID : lol_1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렌토
추천 : 1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28 01:17:03
롤 인벤 한국 펌 "뇜희아님" 님의 글이고 팬픽입니다. 실제 내용과의 연관도는 장담 못합니다. ------------------------------------------------------------------------------------------ 어차피 개강까지 할 일도 없는거... [시작] =다양한 견해들.= 앞서 언급했던 사냥꾼과 사냥감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발로란, 특히 리그 소속 챔피언들의 음주문화에 관한 관찰기록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니 각계각층에서 발로란의 음주문화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을 황색언론의 끄나풀이나 좀 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집단으로 오해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 이들은 전쟁학회 외에도 다양한 지역, 프렐요들 산꼭대기에서 쿠몽구, 역병정글 에 이르기까지 안 가본 곳 없이 연구를 위해 온갖 노력과 열정을 바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언제나 수고를 아끼지 않는 그들의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 이다. 동시에 리그에서 가장 악명높은 광대를 인터뷰 하러 떠났다 끝내 돌아오지 않은 요원 3호 에게 조의를 표한다. 상대는 샤코였다고. 당신의 열의는 무모했지만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었다 생각한다. 본론으로 돌아오겠다. 발로란의 음주문화, 특히 술이라 부를만한 음료는 지역적 특색과 지배세력의 성향에 따라 변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테면 프렐요들 지역에서는 술을 일종의 윤활유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곳의 강인한 거주민들은 성분구성의 3/4 이상이 알코올인 주류를 마시며 몸을 녹이고 열을 올려 혹독한 기후에서도 특유의 적응력을 유지한다고 한다. 한편, 대륙 남동부 벤들시티의 요들들은 술을 진짜로 윤활유 취급한다고 한다. 혹은 엔진 세정제. 다시말해 그 지역의 술은 일반 기호품 범주에 들어가지 않으니 주문할 때 반드시 '인간이나 요들이 음용하기 위한 상품' 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창자가 녹거나 차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신비로운 화학반응을 거쳐 마공학 진료소를 드나드는 신세가 되고싶지 않다면 말이다. 이와같이 술의 용도에 대한 특수한 견해는 의외로 이계에서 소환되어 리그에 참가하고 계신 영웅들 가운데에도 비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동네 술은 정말 마음에 들어. 뭘 어떻게 담그는지는 몰라도 이 빠진 칼을 갈기전에 슥삭, 한 병 들이부은 다음 날을 세우면 기름기가 싹 닦여나가더라? 양치 한 다음 술로 헹구면 이빨도 반짝반짝 깔끔하고. 어, 말나온김에 너 말이야. 거기 계속 서 있어봐. 날 이 잘섰나 한 번 썰어봐야겠다." 자칫 부고란 한 켠을 장식 할 뻔한 인터뷰는 요원의 발이 빨랐던 덕분에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술이 위험하기로는 녹서스나 자운 같은 지역의 상품이 더 지독하다. 그 동네의 술 가운데는 필요 이상으로 마신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술 자체에 마법을 시전하여 범죄에 악용하는 무리들이 있다고 한다. 지갑만 없어지면 다행이지. 팔 다리나 눈알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마공학 성기 이식이 가능한지 문의하러 갔더니 병원에서 제공한 성기가 원래는 자기것이었다는 괴담이 나돌기도 했다. 샤코 수준의 코미디언이나 말 할법한 섬뜩한 농담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자 정부에서는 일종의 인증서를 제품에 부착하여 안전한 술을 확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공문서 위조 범죄율이 한동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물론 저 통계에 집계된 위조 전문가들은 모두 처형되었지만 통계 밖에 살아남은 업자들은 아직 활동중이다. 한편 발로란의 질서와 정의를 수호한다고 주장하는 데마시아의 술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리그에서 데마시아의 가치를 관철하고 있는 챔프 한 분과의 인터뷰 기록으로 정리를 대신하도록 하겠다. "음, 술이요? 많은 분들이 데마시안 이라고 하면 앞 뒤 꽉 막힌 고집쟁이들만 산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에요. 하긴. 우리 오빠가 좀 융통성이 없어 보이긴 하니까요. 그래도 여기 사람들도 기쁜일, 슬픈일, 기념할 일이 있을때면 술을 빠뜨리지 않고 올린답니다. 대신 규정상 도수가 일정 수치 이상 높은 술은 일반 주류 판매점에서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어요.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고 양조 및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되었거든요. 법이 개정된 이유를 살펴보면 좀 슬프긴 하지만... 아무래도 리그가 도입된 이후로 대륙 각지의 불순한 음주문화가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모양이고 사회 지도층에서도 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데마시아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부작용이 더 큰 것은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쿠몽구에서 수입한 과일로 만든 칵테일들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뒷맛이..." 이제 아이오니아. 그리고 빌지워터 및 기타 도서지역이 남았다. 우선 아이오니아의 경우 음주문화가 워낙 독특할 뿐 아니라 대륙의 다른 지역들과는 개념 자체를 달리 하기 때문에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추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겟다. 하지만 빌지워터, 진짜 해적과 술꾼들의 세상의 음주문화는 비교적 명쾌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전한 음주문화 정립의 필요성.= 빌지워터에서 큰 돈을 만지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전통적 경제활동인 해적질? 리그 이외의 무력행사에 대하여 강도높은 규제를 고수하고 있는 전쟁학회를 거스르는 짓인 만큼 확실하게 치고 빠지는 재주가 없다면 그만 두는게 낫다. 자칫 대륙 최고의 소환사 및 마법사들을 적으로 돌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허가받은 합법적 선단을 구성하여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보물을 찾아 나서는 건 어떨까? 왜 그 천재 탐험가 챔피언 씨 께서도 탐험을 통해 엄청난 마력과 자유로운 인생을 얻었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탐험 과정에 수반되는 온갖 위험요소들은 둘째치고 운이 없으면 케간 로디의 행적을 되풀이 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룬테라라면 차라리 그 편이 가능성이 더 높다. 그가 지금 육신을 헌납하고 데마시아에 수감되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더 신중해지겠지. 그냥 장사나 하자. 라고 생각한 전직 해적 C씨의 판단은 정확했다. 요즘은 소규모 해적이 나돌아다닐만한 시대도 아니다. 학회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세상을 지켜보고 있는데다 리그에도 참전 할 만큼 잘나가는 날강도가 눈을 시뻘겋게 뜨고 럼주를 빨아대는 시국이다. 자기 애비 해적단을 해적질한 지독한 놈과 맞서기는 싫었던 C 는 부하들과 그간 모은 돈을 나누고 해적질을 접었다. 사실 그는 술을 좋아하기도 했다. 혼자 마시는 것 보단 여럿이 마시는걸 좋아했고 진짜 끝내주는 럼을 파는 양조꾼도 몇 명 알고 있으며 왕년에 바다를 누비며 만난 멍청이들에게 직접 대륙 산 술을 주문하여 들여놓기도 했다. 덕분에 C의 업소는 번창했다. 특히 예전에 쓰던 해적선을 선상 술집으로 개조한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땅멀미가 심한 빌지워터 놈들은 부두에 정박해 둔 범선이 구질구질한 연안의 바 들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질리도록 마신 바닷바람이지만 갑판에서 마시면 상쾌하다. 술맛이 제대로 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구질구질 한 탓인지 묘하게 손님이 적다. 대신 끝내주는게 찾아왔다. 아주 끝내주는거. 갑판에 나타난 여자를 향한 가벼운 환호성. 휘파람. 완전히 드러낸 허리선과 살짝 드러난 골반으로 모여드는 시선. 시선들은 여자를 침대나 갑판 뒤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 하지만 그 여자가 입꼬리를 뒤틀며 노려보는 눈과 시선이 마주치고 불쌍한 술꾼들은 눈요기를 포기한다. 평소같으면 가운데 손가락이라도 올리며 "니 [검열삭제] 가 이거보다 굵으면 몰라도..." 어쩌고 하면서 분위기를 맞춰주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로 한다. 그 여자는 조용히 바의 구석자리로 간다. 옆자리에는 별 상관 없다는 듯 남자가 하나 앉아있다. "대충 내놔." 붉은 술. "왠일이냐." "말 시키지 마라." "어이구 그래. 리그에서 [검열삭제] 병신 [검열삭제] 호구들한테 [검열삭제] 된 게 생중계 됬으니 말 꺼내기도 싫으시겠지." "니 [검열삭제] 두 쪽부터 [검열삭제]?" 남자가 피식 웃으며 과일안주를 까먹는다. 취하지 않은 사람은 바텐더 빼고 둘 뿐이다. "되는게 없어. 미친 요들[삭제] 는 [삭제] 만한 대포로 깝죽거리질 않나 오늘은 뜬금없는 소[삭제] 가 날 [삭제] 하더니 [삭제] 하고 뒤에서[삭제]" "이 참에 때려치고 너도 술이나 팔아라. 아니면 저기 가서 응딩이 깔고 앉아서 아양이라도 떨면..." 옆에 있던 여자가 총을 들이민다. 둘. 남자도 총을 들이민다. 하나. 그리고 동시에 말을 꺼낸다. "뒈질라고." 기운이 빠진다. 둘 다 허탈한 한숨을 쉬며 원래대로 돌아간다. "넌 왜그러고 앉아서 귤까고 있냐?" "낸들. 머릿속이 복잡다." "와, 너도 생각이라는걸 하냐?" "술 깨면 한다." "안 한다는 소리네." "깼어."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눈의 붉은 빛이 더 또렷하다. 보고 있자니 아주 오래되고, 생생하고, 불쾌하고, 두렵고 아무튼 [삭제]은 기억이 선명하다. "너 안경 쓰면 안되냐?" "무슨 개소리야." "아니, 아니다." "미친. 아직도 그거때메 그러냐. 내가 죽인새끼가 한 둘 이라야 기억을 하지. 그리고 그게 나 였으면 널 살려놨겠냐? 아니 그전에 대포로 날려버리면 되지 [삭제]찌질하게 들어가서 쳐죽인다고? 내가? 하이고. 그런건 수염나기 전에 졸업했으야?" "그런데 칼은 뭐하러 차고 다녀?" "이거? 럼에다 귤 찍어 먹어야지. 꼬우면 진짜로 한 번 갈겨 보등가." 물론 그랬다간 전쟁학회와 면담하기 전에 이 새-끼의 부하들한테 뒈질게 분명하다. "진짜 다 때려치고 남자나 하나 끼고 살까." "하나? 꼴랑 하나?" "내가 너냐. [삭제]는 하나면 충분해. [삭제]도 아니고." 대화를 조용히 엿듣던 사람들의 상상력이 쓸 데 없이 작동한다. 저런 여자한테 코 꿰여서 사는건 어떤기분일까 부터 시작해서 [삭제]한 방향에 이르기 까지... "거기 [삭제]새-끼. 살아있을 때 꺼져라. 옆에 여자분께서 [삭제]가 필요하시단다." "야, 너 이새-끼들 아냐?" "응? 내 밑에 있는 새-끼들은 아닌데." "그럼 이[삭제]들 니가 [삭제]할래, 내가 [삭제]할까?" "뤠이디 훠스트. (Lady First)" "[삭제]빨아먹는 소리하지 말고 그냥 니가 [삭제]해라. 난 간다." 상상이 현실이 되기 바라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남자는 총 세명. 불행이도 이들은 리그에 관심이 없고 시청한 적 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 중 하나는 포춘 양 께서 친히 발등에 한 발 갈겨서 치우셨다. 그 유명한 더블 업. 양쪽 발 모두 구멍이 났다. 일을 옆사람에게 떠넘겨 놓고 자기가 먼저 쏜 이유는 간단하다. 지나가야 되는데 거치적 거려서. 나머지 두놈은 위대한 해적 나리께서 친히 허벅지에 칼빵을 놔주셨다. 수염나기전에 졸업했다는 그 칼빵. 당장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출혈이 제법 심하다. 갱플랭크는 떨거지 세명을 나란이 주저 앉힌 다음 그 전설적인 럼주를 들이마셨다. 한 병. "이야아아아앗호. [삭제]찌끄러기들아. 나랑 게임하나 하자. 내가 지금부터 귤을 하나씩 깔 거야. 안에 알멩이가 몇개 들었나 맞혀봐. 틀리면 니 대가리에. 맞추면 하늘에다 이걸 쏠 거야." 우선 너! 구경꾼이 몰려온다. "이, 일곱개?" 첫번째 귤을 깐다. 일곱개다. 갱플랭크가 한 조각을 먹는다. "틀렸어!" 총소리가 난다. 다음 너! "여섯.. 여섯개..." 두번째 귤을 깐다. 일곱개다. 총소리가 난다. 이제 하나 남았다. 발등에 구멍이 난 남자의 바지가 축축하게 젖기 시작한다. 다음 너! "이, 일곱개." 세번째 귤을 깐다. 일곱개다. "요호호. 맞았네." 다리가 풀려서 일어나지 못하는 [삭제]를 바라보던 위대한 해적님꼐서 허공에 총을 겨누고 약속대로 쏜다. 세 번째 탄환이 공중에서 붉은 별빛이 되어 사그라든다. "사, 살았다." "으어어어어어어엉? 누가 살았다고오오오오오오?" 선장님의 기함에서 야간 경계를 서던 포수 중 한 명이 그 빛을 보았다. 그리고 정말 기적같은 실력을 발휘해서 조명탄이 올라온 좌표에 고사포 한 방. 갈긴다. 다행이 포탄의 구경이 선상 술집을 완전히 쪼개놓을 만큼 큰 놈은 아니었지만 사람하나쯤 바닥에 파묻기엔 충분한 물건이다. 포탄은 갑판을 뚫고 객실 두개를 관통하여 선실 창고의 밀가루 포대에서 멈췄다. 대포를 쐈는데 죽은 새-끼는 하나. 기적은 이게 기적일지도 모른다. "[삭제] 새-끼들. 리그에서 조명탄 올리면 [삭제], 이렇게 좀 똑바로 갈겨보라고오오오! [삭제]. 기분도 [삭제]같은데 내가 또 쏜다. [삭제] 퍼마셔 [삭제] 들아!" 멀리 떨어진 빌지워터 공동묘지 언덕에서 쓸쓸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눈동자 두 개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모두가 즐거운 밤이다. 눈동자 두 개는 그 후 이틀가량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 이야기가 빌지워터의 음주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간단하다. 빌지워터에서는 술기운에 사고를 치면 진짜로 죽는다. 그리고 살아있으면 누군가 술을 산다. 이거야 말로 발로란 전역에 귀감이 되는 빌지워터의 음주 문화라 할 수 있겠다. [끝] 혹시 필요하신 분 이 있으면 무삭제 본 도 첨부가능. -------------------------------------------------------------------------------------------- 너무 흡입력이 강한 글이라서 함께 보고싶은마음에 퍼옵니다. 원래 출처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88&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l=275 이고 인벤아이디 있으면 한번씩 응원해주시는것도 나쁘지않은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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