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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죄송합니다) 마왕이 떠났어 식구들...
게시물ID : star_259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nicillin
추천 : 9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8 04:08:37
학교갔다와서 밥도안먹고 피곤해서 뻗어있다가 새벽에 깨가지고 "흫흐 웹툰이나 봐야지" 하고 네이버를 들어갔는데 신해철 사망기사가 눈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정신이 멍 해지더라...
나는 솔직히 몇일뒤에 신해철이 병원 욕하면서 건강하게 일어날줄 알았는데 이렇게 그냥 가버리다니...
내 초등학교 시절 새벽까지 안자고 기다리다가 새벽 2시가 돼서야 시작하는 그 신해철의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들던 내 과거 어린시절의 추억의 큰 부분을 차지한 마왕은
언젠가 꼭 콘서트를 보러 가겠다 다짐했었던 나 혼자만의 약속을 무참히 깨버렸고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곳으로 갔어
마왕 덕분에 여러 인디밴드들도 알게됐었는데...
안보는 프로그램이라도 마왕 나오는편이면 꼭 챙겨봤는데...snl이나 무릎팍 등등
9년 동안, 거의 내 인생 절반정도 되는 삶의 유일한 활력소였는데 그런 사람이 없어졌다니까 정말로 너무 슬퍼서 내일 학교가는데도 불과하고 맥주 두캔이나 마셔버렸네
내가 항상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노래가 라젠카 세이브 어스랑 그대에게였는데
두곡 모두 마왕이 부른 곡 이었고 항상 내가 웃긴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땐 마왕이 해준 이야기가 빠진적 없었어
한때 아니 아직까지 마왕이라 불리며 불멸할것 같았던 그가 갑자기 자연사도 아니고 병으로 하늘로 가버렸네...
내가 잠든사이에 마왕은 그렇게 떠났구나...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길...굿바이 얄리...
-아버지랑 같이 있던 시간도 적고 말도 많이 하지 않았던 나에게 유일하게 정신적 지주가 돼주었던 신해철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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