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집합 열심히 공부하듯이
석기 시대 다들 열심히 공부하죠.
중학교 때 국사 교과서 끝부분 제대로 수업 나갈 여력 있던가요?
역사덕후인 저도 가물가물한 게 근현대사에요. 사회생활하면서 영어 그런 건 까먹은지 오랜데 고려시대나 이런 것들은 아직 그때 수업했던 자료나
영상물, 농담, 필기했던 내용, 교과서의 사진 배치 이런 걸 기억하는데 근현대사는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정말 심각성을 느꼈던 게 막내 동생이 중학생인데 교육과정이 붕떠서 무슨 집중이수인지 뭔지 한다고
일년 내내 그 과목 위주로 커리큘럼이 돌아가느라 국사를 제때 안 배운다는 겁니다.
뒤늦게 중3이 되어 편성되어 있는 모양이지만 허덕이고 있어요.
얘가 아주 깡무식입니다. 제 동생이지만 무식이 통통 튄다고 잔소리를 많이 해요.
국사가 무너지니 일반 시사도 대화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비단 내 동생만은 아니고 수두룩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야밤에 식은땀이 나네요.
기미가요를 모른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헉 했는데 제 동생도 그러겠죠.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자고 주장해봤자 지금 잘먹고 잘사시는 분들이 근현대사에 찔리는 게 많으시니
어쩔 수 없다 싶기도 하네요.
정말 좋아했던 마왕의 슬픈 소식을 접하고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오늘로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고
잠이 안 옵니다. 이런 이슈가 있을 때 마왕이 한 마디씩 코멘트를 하면 무슨 말을 할까 두근거렸던 때가 있었는데 참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