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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가족회사에서 있었던 사이다 썰들13
게시물ID : soda_2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71
조회수 : 21824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1/17 00: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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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글은 이렇게 하루죙일 몇개씩 올리는게 아닌데...제가 얼마나 빨리 끝내고 싶은지 느껴지실진 모르겠습니다..
정말 나름 압축하고 압축하고 하지만,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은 좀 있어야 할것같고. 그래서 부득이 사이다가 아닌화도 몇개 있고..
전체 벌어진 일은 많았으나, 과감히 건너 뛰었습니다. 그건 후에 짧고 간단하게 기회가되면 부록으로 올리죠..ㅎㅎ
이제 거의 다온듯 합니다. 이젠 베오베를 가든 안가든 눈에 보이지 않네요...서둘러 끝내고 싶은마음...
 
그래도 꾸준히 읽어주시고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식상할때도 되었건만, 끝까지 의리를 지켜주시네요. ㅎㅎ
 
다시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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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여러 이벤트가 있다고 했는데, 큰 축이되는 이벤트만 얘기했고, 자잘한 이벤트가 매우 많았음.
짧게 나열하면, 중국어를 못하던 시절, 저녁을 못먹어서 퇴근후에 호텔근처 식당에 갔음. 중국의 식당이나 가게는 아니..실제 중국사람들은
잠을 일찍잠. 저녁 9시면 밖이 이미 캄캄..
 
동관은 당시 밤의 도시라, 그래도 나앗음. 만약 장가계 이런데 가면, 저녁에 불켜진 집을 찾기 힘들거임.
당시 식당문들이 다 닫혔는데, 딱 하나의 식당이 막 문을 닫으려고 했음. 할아버지가 사장님이었는데, 본인이 달려가서 손짓 발짓으로
배고프다고 울상을 짓자. 본인에게 밥을하나 비벼 주었음. 문닫힌 식당 앞에 서서 밥을 허겁지겁 먹었음.
 
근데 돈을 안들고감..인민폐가 아닌 한국돈을 챙긴거임. 밥다먹고 이번에는 돈이 없다고 손짓발짓을 함. 내일 주겠다고.
할아버지는 웃으며 그냥 가라고 했음. 본인은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돈을 지불했고, 그뒤로 시간날때마다 식사를 거기서 해결함.
그때 먹은 밥이 바로 猪脚饭(쭈쟈오판)임. 돼지 족발 밥이라고 보면 됨.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중국음식.
 
그밖에 자주찾는 편의점, 발마사지, 등등 중국인들은 본인을 잊지않고 기억해줬음.
 
그런 본인이 하루가 다르게 중국어가 늘어가자 가장 기뻐해준것도 중국인들임. 아마 각자 생각이
 
"저놈 저거 내가 다 키웠다~"
 
하는 생각인듯했음. 
 
그런 자잘한 이벤트 외에, 마지막으로 큰 이벤트가. 중국에서 사귄 큰 누님임.
중국에서 재밌던 하나가 웨이신이었음. 매일 본인의 웨이신으로 쪽지들이 날아왔음. 근처 중국여자들이 주변검색으로 본인을 찾아내던거임.
가끔 게이들도 연락이 왔음. 그냥 무시해도 되는 일이나, 이 모든게 중국어 공부다 생각하고 다 받아줬음.
 
그러던 어느날 프로필 사진이 늙은 할머니 한분이. 본인에게 웨이신이 왔음. 본인은 이번에도 공부다!! 생각하고 열심히 받아줬음.
그러자 할머니가 본인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거임. 마침 할머니의 위치가 바로 호텔 근처에 살고 있는거임. 좀 고민했음. 아마 젊은 여자였다면
안나갔을거임. 중국이 좋지만, 위험한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래... 할매가 뭔짓을 하겠어. 호텔에서 반경 50미터만 벗어나지 말자.
그래도 보험이다 생각하고, 가방에 호텔에서 쓰는 과도하나를 챙겨서 밖으로 나갔음.(호신용)
 
한창 호텔앞에 있는데, 검은색 도요타 자동차가한대 앞으로 왔음. 그리고 창문이 내려가는데..
내평생에 그렇게 예쁜여자는 본적이 없는거 같음. 그리고 위험하게 생긴여자였음. 너무 예뻐서 온몸에서 암청색 아우라가 흘러나온 달까?
당시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창문을 여니 차안에서 샤넬 코코 향기가 풍겨나왔음. 어두운 차안에 너무 하얀 피부가 어둠과 동화되어
약간 파랗게 보일만큼 그때의 인상은 강렬했음. (그뒤로 본인은 샤넬 코코를 좋아함.)
 
암튼 그 미녀는 본인더러 차에 타라는 거임. 당신 누구냐 하니, 너랑 채팅한 할머니라고 하는거임. 너무 예뻤고, 할머니 사진을 쓴 여자라 믿을수가
없었음. 본인은 싫다. 얘기는 여기서 해라. 누님은 웃으면서 저 앞에 슈퍼까지만 타고가자고 하는거임. 멀리가지 않겠다고.
차를 타기전에 앞좌석, 뒷좌석 샅샅이 살펴봄. 트렁크도 없었음. 그래 여자니까. 갑자기 속도내서 이상한데 가는 동시에 안면에 한방 먹이고
호텔로 도망치면 된다. 
 
가방엔 과도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여자는 약속대로 슈퍼앞까지 왔음. 그리고 음료수를 하나 마시자는 거임. 아하. 음료수 마시면 정신이 몽롱하고
그때 뭘 하려는건가!! 본인은 아 됐다. 본인이 고를테니까 당신은 여기 앉아 있어라. 그리고 본인이 음료수를 샀음.
정말 뜬금없는 음료수로...그게 아마...양파즙이었던거 같음....
 
그리고, 프로필 사진은.. 미녀가 너무 예뻐서 프로필사진을 걸어두면, 진짜 핸드폰에 불이 난다고함. 웨이신으로 온 남자들이 찔러본다는 거임.
할머니 사진으로 바꾼뒤로 조용했는데, 본인을 찾아내었고, 할머니 임에도 불구하고 얘기를 받아주고 놀아주는 본인은 믿을만한 남자라고
생각했다고 함.
 
그리고 슈퍼앞에 주차한 차 안에서 미녀와 양파즙을 마시며, 양파즙을 마시는 그녀는 인상을 오만상 찌푸리며....도대체 이걸 왜 사온거냐고
한국인들은 이상한걸 좋아하는 구만...하였음. 그녀는 영어도 잘했고, 홍콩말도 잘했으며, 한국말도 어느정도 알고있었음.
 
한글을 쓸 수 있었고, 한국어도 어느정도는 가능했음. 3-4살 아이정도 수준?
미녀는 본인에게 애기사진을 보여주었음. 남자애기와 여자애긴데, 미녀의 애기들 치고는 좀....영.....
아빠가 한국인이라고 했음. 그리고 이혼했다고 함.
 
미녀가 20살 장난감 회사를 다녔는데, 당시 출장온 한국남자를 만났다고 함. 그리고 그남자한테 영입되서 한국으로 갔다고함.
같이 일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거기서 애기들을 낳았는데, 이 누나가 기가 드셌던거임. 한국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미녀가 너무 예뻐서. 한국남자가 의부증이 심했다고 함.
기센여자와 의부증은 결국 이혼. 애기들은 기센 여자가 뺐어왔고. 그렇게 애기들은 8살 5살이 되었다 함.
 
미녀 누님은 어쨌든 애기들이 한국어를 배워둬야 될것 같다고 말했음. 애기들을 사진을 봤을때부터 본인에게 미녀는 미녀가 아니게 되었음.
누님은 한국 화장품을 중국에 파는 사람이었는데, 이쪽 지역에선 '따지에'로 불리는 제법 영향력 있는 큰 손이었음.
어쨌든 나는 매일 저녁 11시면 찾아오는 미녀 누님에게 20분씩 한글을 가르쳐 주었음. 야근을 하면 새벽에도 찾아와서 좀 곤란했다는...
 
가끔 누님을 따라 술을 마시러 갔는데, 지금까지는 맥주와 바이주를 마시는 곳이었다면, 누님과는 하야트 호텔의 와인바 같이 고급 술집을
자주 다녔음. 거기서 누님들의 친구인 누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돈 많은 미시들이었음. 동관에 이런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곳이 있는지
처음 알게되었음. 그곳 와인바 사장도 미시 누님이었음. 소문에는 과거 케이티비가 최전성기 이던 시절, 샤오제로 일하며 큰돈을 벌었다고 함.
그걸로 기반을 잡았다는데, 암튼 미시들은 다들 이혼녀였음 ㅡㅡ; 이혼녀 클럽.
 
본인은 그동네 이혼녀 클럽의 귀여운 남동생이 되었음. 물론 모든 돈은 누님들이 사주셨음.
 
이제 본인은 그 동네 어디를 가도 사장들이 아는채를 했고, 대부분의 여직원들 종업원들이 본인의 이름을 알게 되었음.
택시기사와 미녀 누님 덕분에, 진짜 안가본 곳이 없었던거 같음.
그렇게 12월이 후반,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왔고, 제조팀은 크리스마스 하루라도 뜻깊게 놀기로 각오를 다지고 있었음.
 
자기들은 움직이는 범위가 적기 때문에 중국에 오래살아온 법인장님을 소환해서 제대로 놀 생각인듯 했음.
그리고....본인은 혼자 남겨짐.
 
후에...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당일밤까지 제조팀은 어렵게 어렵게 찾은 좋은 장소에서  계속 여자들에게 둘러쌓여있는 본인을 닮은 사람을
목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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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한번 쉬지요..ㅎ 아직 주말이니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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