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빨리 후기를 써서 남기고 싶었는데, 패션게에서 나눔 받으면 착샷으로 후기 쓰시듯이, 책 한 권이라도 읽고 짧게나마 감상을 남기는 것이 보내주신 정성에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책이 여러 권인데 더운 날 우체국까지 가셔서 보내주셨고, 제가 감사하다, 잘 받았다고 문자 드리자, 아이스크림 쿠폰까지 주셨어요.. ㅠㅠ
<11분> 책의 일부가 손톱만큼 가위로 예쁘게 잘라진 부분이 있었는데,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음에도 미안해하시면서 책을 한 권 더 보내주신다고 메모를 남겨주셨습니다.
나눔에 참여해 본 것은 처음인데 낯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베풀어 주신 선의에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눔을 하는 쪽으로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좋아하는 작가 책은 전부 읽어볼 만큼 조금 읽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한 지 좀 되었습니다. 책게시판에서 나눔 받을 자격(?)은 없는 사람이었는데, 파울로 코엘료의 <11>이라는 책이 눈에 띄어서 신청해 본 것이 독서의 즐거움과 나눔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