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체제로 이뤄질 리그운영도 불안하고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큰, 다른 야구팬분들과 같은 마음이지요
하지만 분위기가 무조건 10구단 창단을 찬성해야 옳고 반대하는 것은 몇몇 구단의 밥그릇싸움이라는 여론이 별로라는 생각도 들고 반대하는 것에도 나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해서 "10구단 시기상조"에 대한 생각을 해보려합니다.
"시기상조"론의 근거는 역시 경기력이 유지되는가라고 봅니다.
솔직히말해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1군에서 뛰고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수준이하라고 보이는 선수들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저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리그 수준을 논할때 항상 나오는 것이 한국야구는 선수층이 얇다는거죠. (최고 선수는 다른 리그 선수들에 견줄만 하지만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 1군과 2군, 1군 내에서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상당히 나고, 그래서 몇몇 수준 이하의 선수도 뛰고있는게 한국 리그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엔 고작 몇십개의 고교팀에서 나오는 빈약한 풀에 있지요.
과연 그 상황에서 근본적인 풀과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는데 단순히 프로의 풀을 넓힌다고해서 될 일인가는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뭐 물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1군에서 뛰면서 발전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봅니다. 매년 신고선수신화, 연습생신화 같은 걸 써내리는 선수가 보이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신고선수나 연습생, 하위지명 선수가 사라지는지 생각해보세요. 까놓고 말해서 지금 주전으로 못뛰는 선수들, 2군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뛰게되는겁니다 그리고 지명도 못받은 선수들이 프로의 이름을 달게되겠죠.
지금도 수비같은 기본기에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보이는데 과연 10구단을 늘리면 야구팬의 눈에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는 의문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현재 NC가 창단되면서 각 구단이 선수 지원을 통해 전력 유출이 있었는데 (비록 비주전 전력이라고해도) 한해만에 또 창단이 이뤄져서 전력 누수가 생긴다...?
NC가 창단되고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기는 하지만 1군무대의 성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또 (창단팀도 안데려간) 잉여...자원을 모아서 팀을 구성하고 리그에 포함시킨다? 게다가 모 팬분께는 죄송하지만 현재 전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리빌딩이 필요한 팀도 하나있지요.
과연 제대로된 리그 경기력이 유지될까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의문입니다.
그 외에도 수준이하의 구장 인프라, 2군 훈련장의 미비 등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기할때라는 주장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