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대갈치기라 부르는 그걸 몇주에서 몇달씩 그립니다 그럼 점점 손에 익어가며 또 두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손색이 없을 모작 다른 하나는 내 손맛에 맞는 그림체 전자는 이미 틀이 잡혀져있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범용성?이.높지만 유연한 변화는 주기 힘듭니다 반면 후자는 자칫 원작과의 괴리감이 느껴질 수있지만 대부분 나의 그림이 됐기에 유연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두세번 그려보고 그냥 덮어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필이 올때까지나 자신감이 생겼을 때까지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며 지내든 그냥 잊고 지내든 일단 촉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시 그려보면 확실히 처음 모르고 그렸을 때보단 나아집니다 그리고 다시 좌절하고 기다립니다 또 어느날 촉이 와서 그리면 역시 지난번 보단 나아져있습니다
일단 제가 포게 입주 후 제일 처음 썼던 방법은 대갈치기였습니다 디스코드 표정만 십수 개를 베껴놓고 미친듯이 따라 그렸습니다 덕분에 디스코드 모작은 나름 만족하게 그리지만 표정은 한정 돠게만 그려서 아직 유연한 대처가 어렵습니다(화난 장면에서 무표정으로 그린다던지 대소하는 장면에서 입만 벌리고 있다던지)
그리고 다음으로 포니를 그리기 위해 일단 여왕님으로 시작을 뗐습니다 물론 말은 그려도 포니는 못그리는 사정도 있지만 당시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두어번 그려놓고 관물대 두석에 처박아두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쯤 지나서 다시 그려봣지만 여전히 아는게 없어 이게.포닌지 원기둥인지 모를 정도였고 실의와 비탄에 빠져 작업의 나날을 보내다 우리 여왕님께서 계시를 내려주시는걸 느끼고 다시 그렸고 다시 공책을 집어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역을 했고 한동안 고민만 하기를 몇 주 동뭉도감도 보고 해부도도 보고 골격도도 보고 그림은 안 그리고 벼라별짓을 다 하고 불과 저번 달 생의 첫 oc를 신호탄으로 드디어 포니처럼 보이는 포니를 그릴 수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