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펼침막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과 지산
동 법원 앞 사거리, 산수오거리, 서구 치평동 한 속옷매장 앞 등 총 4곳에 걸린 박 후
보의 펼침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훼손된 박 후보의 펼침막은 이름 석 자가 찢겼으며 펼침막 뒤편에는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독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그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날
카로운 흉기로 가로로 길게 찢겨져 있는 펼침막도 발견됐다.
펼침막들 대부분은 사람의 키로 닿기 힘든 곳에 걸려 있어 경찰은 고의로 박 후보의
선거 홍보용 펼침막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28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대선 후보에
대한 테러 행위로 규정짓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홍보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
형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