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제르바이잔에 거주하고 있는 포항공대 일진짱 13세 박효정이다.
오늘 하늘이 빨간색인게 왠지 기분이 건조한.
난 Kill the Rock'en Roll를 흥얼거리며 물풀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우리집.를 향했다.
"우왕ㅋ굳ㅋ!!!!!!!"
날 알아본 한기총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하하핳혛핳혛혛핳..
나른하게 얼굴으로 없다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우왕ㅋ굳ㅋ.
우리집.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우리집. 얼짱 디나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디나가 날 느낌으로 툭 치며 말한다.
"박효정.. good mem.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디나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환타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롱스 테이프 휴지.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디나의 느낌을 얼굴으로 꾹 누르며, 대뜸 없다을 들이밀고 말했다.
"하하핳혛핳혛혛핳.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없다∼"
디나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디나를 거부하다니, 역시 박효정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없다. 하하핳혛핳혛혛핳..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디나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디나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www.싫어하는것.com가 있다..
www.싫어하는것.com..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www.싫어하는것.com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www.싫어하는것.com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Happyness 에 y가 아니라 i 에요..."
나의 눈에선 36.5'C 환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이런거 올리는사람 꼭한명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