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있는 이시점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오유에는 글이 안올라와있는것 같아 올려봅니다.
현재 상영중이나, 독립영화라서(라기보단 누군가의 눈치때문에)
상영관이 적습니다. 일단 서울은 종로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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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저명인사가 있습니다.
그는 혈서를 쓰고 초등학교 교사에서 일제의 괴뢰 만주군 장교로 출세했지만,
8.15 해방이 되자 재빨리 대한민국 장교로 변신했습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남로당원에서 반공의 기수로,
군인에서 반란군 우두머리로 탈바꿈하여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입니다.
대통령 자리도 그의 야망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을 연임하고도 군대를 동원해 헌법을 고쳐 세 번째 대통령직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는 1년 만에 또 다시 군대를 동원해 자신이 만든 헌법을 파괴하고,
종신 대통령 자리에 앉은 사람입니다.
그의 종신 대통령의 꿈은 7년으로 끝납니다.
딸보다 어린 여대생까지 낀 질펀한 비밀 안가 술자리에서
그의 충직한 부하가 쏜 총에 맞아 즉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절명하는 순간까지 대통령직에 있었기 때문에
결국 종신 대통령의 꿈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7년은 이 사람의 전성시대였습니다.
봉건시대의 군왕보다 높았던 그에 대한 일체의 비판은 엄혹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정보기관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받고 죽거나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 영화는 한 시대를 미치게 만든 이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이 사람의 겉과 속, 생각과 말, 행동과 실천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성시대에서 용케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암흑의 세월을 견디며 좋은 세상을 만들려 애썼는지를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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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독립영화 <휘파람 공주>, 단편영화 <스트리트 챔프>, 다큐멘터리 <한국 소리 100년>을 연출한
이정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유신체제와 맞서 싸웠던 분들이 후원하는 M2픽처스(대표 김학민)가 제작을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