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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짜증나!! 오늘 내 차 박았던 아가씨^^ 혹시 오유 하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25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27
조회수 : 13072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11/17 19:46: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1/16 21:11:37
오늘 4시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업무 때문에 고객을 태우고 왕복8차선도로를 달리던중 신호에 걸려서 정차를 하였습니다. 그 도로는 경사가 약간 있던 내리막길이였습니다. 제 차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기에 ㅡㅡ 핸드브레이크만으로는 꼭 흘러내릴거 같아서 브레이크를 꼭 밟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차가 부르르 떠는것입니다. 제 차가 수동이였기 때문에 저는 순간 ' 아 내가 클런치를 꽉 안밟았었나? ㅡㅡ ' 하면서 시동을 확인하였습니다. 근데 시동은 살아있더라구요..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기어를 중립에 놓은 상태였습니다. 클런치 문제는 아니였죠...그래서 그냥 차가 오래 타다보니 점점 맛이가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며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떤 여자가 제 차 창문을 엄청 세게 두들기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순간 깜짝놀랐죠..제차가 서있던 차로는 2차로였는데 갑자기 사람이 불쑥 튀어나와 창문을 깨질듯 팡팡! 두들겼으니 ㅡㅡ 아무튼 저는 이 여자가 무슨일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창문을 내리고 무슨일이냐고 물었죠.. 그 여자는 콧바람 씩씩거리면서 대뜸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ㅡㅡ "아저씨! 갑자기 후진하면 어떡해요? 정신나갔어요?" 저는 순간 멍~해졌다가 도대체 뭔소리인가 싶어 기어를 후진에다가 놓고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모시고 가던 고객도 같이 내렸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뒤를 확인해보니.. 제 뒤차와 제 차가 딱 붙어있더군요 ㅡㅡ 아까 제 차가 부르르~하고 떨렸던것은 제 뒤차와 제차가 부딪히면서 생긴거였습니다. 저는 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그 아가씨한테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하는말이.. "신호때문에 멈춰 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차가 후진하더니 제 차를 박았잖아요!" 이러는겁니다.. 저는 기가 막히면서도 순간 그 아가씨의 언성에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을 되짚었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후진을 했었나? ㅡㅡ" 아무튼 제가 사고났던곳이 꽤 넓은 도로여서 통행에 방해가 되고, 접촉또한 아주 경미해서 자리를 옮겨서 얘기하자고 그 여자한테 말을 한후 바로 옆 갓길로 차를 대려고 제 차를 뺐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ㅡㅡ* 제차를 빼자 그 여자 차가 앞으로 슬금슬금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저와 함께 동승했던 고객이 봤습니다 그 여자는 당황했는지 얼른 자신의 차에 올라타서 저보다 먼저 갓길로 차를 빼더군요.. 그렇습니다. 그 아가씨는 핸드 브레이크도 안올리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있으니 차가 앞으로 밀려나와 제 차를 박았던 것이였죠.. 아무튼 갓길에 차를 대고 저와 아가씨는 서로의 차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제차 뒷범퍼는 뭐 긁힘자국도 없이 깨끗했고, 그 아가씨 차도 뭐 별다른 이상은 없더군요..깨끗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그 아가씨의 행동이 너무 황당했습니다. 제가 차에 무슨 이상 없냐고 물었더니, 그 아가씨는.. "차에는 별 이상 없네요..앞으로 조심하세요!" 라고 하면서 자신의 차에 빨리 올라타더군요! 그리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제가 왜 그걸 못세웠냐고 물어보실텐데.. 정말 어이가 없었기 때문에 몸이 아예 굳었습니다. 쉽게말해 벙~쪘던것이지요.. 뭐 이런 경우가 다있습니까? 물론 그 아가씨는 제 차가 빠지자 자신의 차가 앞으로 움직이는것을 보고 자신이 잘못했다는걸 느꼈을것이고, 그 상황이 민망하니 그냥 재빨리 도망가버린것이였겠지만.. 이건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그차 차번호는 외워놨습니다. 언뜻보기에 나이도 대학생정도로 어려보였지만, 아무리 경우가 없어도 그렇지 사과 한마디 없이 그렇게 도망갈수가 있냐는 말입니다. 설령 자신이 잘못한줄 모르고 엄청난 착각에 빠져 제차가 후진해서 박았다고 생각을 했더라도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면서 제 창문을 깰뜻이 두드렸던 그 행동은 무엇이며,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사과는 커녕 저보고 앞으로 조심하세요! 라고 말하는 그 용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전에 혼자 차를 타고 도망가버리는 그 굳은 심지는 어디서 나오는것입니까?? 저와 제 고객은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있다가 서로 얼굴보면서 허허~웃으면서 다시 차를타고 업무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오늘 법원 사거리에서 흰색 아반떼 75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가진 차와 사고났던 아가씨 혹시 오유 하시나요?^^ 혹시 하신다면 아가씨만 긁으세요.. 다른분들은 긁지 마세요 ;;; 씨발년아 개념좀 가지고 살아라! 내가 진짜 니 차번호 공개해서 개망신 주고싶은데 내가 천성이 착해서 그냥 넘어간다! X같은 새끼야^^ 혹시 다른분이 긁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지금도 분이 안풀려서 혼자 분풀이좀 했습니다. P.S) 근데 글쓰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 가지게 되는데요.. 그 아가씨..정말로 아직까지 제가 후진해서 자기차를 박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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