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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경 사건을 아시나요?
게시물ID : panic_25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은
추천 : 3
조회수 : 27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3/03 20:22:34
평화로운 농촌마을에서 광란의 참극을 빚은 우범곤 순경의 총기난동사건은 허술한 무기관리와 진압체계의 취약 등 경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1982년 4월 26일 오후 9시 30분쯤 경남 의령군 궁유면 지서에 근무하던 우 순경(당시 27세)이 술에 만취해 지서와 예비군무기고에서 수류탄 7발과 카빈소총 2정,실탄 1백80발을 들고 나와 주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 우 순경은 우체국에서 일하던 전화교환원부터 살해해 외부와 통신을 두절시킨 뒤 미친듯이 전기불이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려 자그마치 56명이 숨졌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성을 완전히 잃은 우 순경은 생후 1주일된 영아부터 70세가 넘은 할머니에게도 총질을 하며 무려 8시간 동안 토곡리 등 4개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주민 신고로 1시간 20분 뒤 사건을 접수한 의령경찰서는 뒤늦게 사살명령을 내리고 기동대를 출동시켰지만 우 순경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끔찍한 살상을 저지른 우 순경은 자정이 지나자 정신이 드는듯 총기난사를 멈추고 27일 오전5시 30분쯤 평촌리 서인수 씨의 외딴 농가에 몰래 들어가 서씨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수류탄 2발를 터뜨려 자폭했다. 경찰은 평소 술버릇이 고약했던 우 순경이 내연의 처 전말순 씨(당시 25세)와 말다툼을 벌인 뒤 술취한 흥분상태에서 좌천에 대한 인사불만과 애정문제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경찰관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쓰라고 맡긴 총을 무고한 주민에게 마구 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사태수습에 나선 정부는 비상출동태세와 치안체계의 허점을 무마하기 위해 사건 당일 온천에 놀러가 자리를 비운 궁유지서장 등 4명을 구속시켰고 내무부장관도 사임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찰은 경찰관 임용자격기준 강화와 무기관리 개선 등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봉사하는 경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 사건은 경찰의 총기사고­늑장출동 등 당시 지적된 문제점이 16년이 지난 오늘 얼마나 달라졌는지 경찰의 거듭된 자기성찰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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