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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니까 진지한 말 해볼게요. 여러분은 왜 사세요..?
게시물ID : gomin_259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민의아들★
추천 : 1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1/02 03:37:07
새해가 시작되면
다들 새로운 결심을 하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나는 왜 사는가?' 라는 해묵은 질문을 했습니다.
여기에 답하려고 했던 몇몇의 나날들이 지나고
답을 찾았노라고 내가 진정으로 살고싶어 했었던 그 다음 몇몇의 날들이 지나서
닥친 제 인생의 좌절들.
좌절을 딛지도 못하고 지금
고꾸라진 채로 줄곧 있었나 봅니다.
잠시라도 조용한 곳에 가면
소음으로 가득한 마음 때문에
저는 이제 제 자신에게
너는 누구인지 왜 살고있는지 말조차도 못걸 지경이 됐습니다.
고등학생때 죽음이니 삶이니 고고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죽음의 두려움을 넘겠느니 마느니 하면서 미친놈마냥 밤마다
조용한 방에 박혀서 자신이 조용하게 혹은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상상하고. 일주일동안 식은땀이 범벅이 되어 일어나는 시간들을
견디고 얻은 내 나름의 철학들.
그게 다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일어나면 컴퓨터를 키고
쓸데없는 망상에 빠져서 한시간 두시간을 보내다가
새벽3시 4시가 되어서 제 자신에게
씨발놈이라고 욕을 하다가 잠을 잡니다.
나는 지금 내게 사는 이유를 물어봐도 답을 내지 못합니다.
난 함수마냥 내게 하나 둘 씩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것은 이렇게 저것은 저렇게 하며 대응을 하고 있을 뿐
삶의 목적을 가지고 물음을 만들어 내지도
내가 원하는 문제가 있는 곳에 부닥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왜 사는가'에 대한 예전의 답은 내게 전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바윗돌이 들어선 듯, 불청객을 맞이하고 있는 듯
짐스러울 뿐입니다.
지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만 있네요
.
.
.
아참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몇몇 분들은 왜 사시나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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