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77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꼼수영★
추천 : 0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8 19:03:51
볼일을 보고 동대구역에 내렸다.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플랫폼을 빠져 나오려다
어지러운 사람들 틈으로 보이는 피켓에 눈이갔다.
KTX민영화 반대 서명..
그리고 내 생에 처음으로 목적지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돌이켜 보면 이곳에선 가끔씩 다른문제들로 이렇게 서명을 받곤 했던것 같다.
항상 내 뉴런의 일부분 조차도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그곳에서 이름을 적고 주소를 적고, 휴대전화 번호를 적으며 서명을 한다.
그리자 아버지 뻘은 되어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고맙다고 말씀을 하신다.
뭔가 가슴에서 이상한 뜨거움이 올라온다.
무슨일이든 별로 상관안하고 지나치는 것이 일반이 되어 버린 사회에서 이런 뜨거움을 느낀건 오랜만이다.
"힘내세요. 파업하시면 걸어서라도 다니겠습니다. 지켜주세요."
왠지모를 쑥스러운 마음에 그 지쳐보이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테이블만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돌아섰다.
다시 주머니로 꽂으려던 내손을 누군가 잡는다.
'뭐지?'하며 돌아본 내 눈엔 박하사탕 하나와 누룽지맛 사탕 하나가 들려져 있다.
"정말 고맙습니다. 힘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아저씨의 눈시울이 붉었던 것은 내 착각인것 같다.
박하사탕이 이렇게 맛있는줄 첨 알았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