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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가요 몰랐던게 절대 죄는 아닙니다.
게시물ID : star_260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악생
추천 : 1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10/28 23:15:06
기미가요를 알게한게 죄입니다.

저는 애국자도 아니고 그냥 놀기 좋아하는 한국의 흔한 대학생입니다.

얼마나 애국자가 아니냐면 공휴일에 태극기 달 때도 애국심은 국기가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다 개드립치다 어머니가 등짝 스매시 때려야 다는 놈입니다.

전 평소 비정상회담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왔다는 이야기 듣고서 설마하고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국에 기미가요 듣고 어? 이거 기미가요네? 하고 알 수 있는 분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냥 일본노래죠.

저만 해도 한국의 어떤 훌륭하신 조모 개그우먼분이 아니면 평생 몰랐을 겁니다. 아니 몰랐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한국의 방송에서 기미가요 틀어줄지.

근데 틀어주더라구요.

물론 모를 수 있습니다. 부주의했다고 쳐요.

댓글 중에 음원 담당자 손가락을 짤라버려야 한다느니 ㄳㄲ라니 친일파라느니 입에 담기 힘든 글을 분에 못이겨 쓰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렇게 쌍욕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제작진의 부주의함에 한심했을 뿐이죠.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는 사태이지만 부주의와 부주의가 겹치면 어떤 ㅈ같은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기미가요라는 말 자체도 생략하고 부적절한 음원이라는 말로 뭉그려트리며 폐지는 커녕 다음 방송을 예고하는 뻔뻔스러움에는 쌍욕이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기미가요 몰랐던게 절대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모님께서 다신 댓글처럼 기미가요를 오늘날 우리들이 모르게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님들이 스러져 가셨는지를 생각하면 

기미가요를 알게한 것은 큰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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