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문장수집-241] <살고 싶다>
게시물ID : readers_26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0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8 14:50:28
L.jpg
  
1) 때론 마주하기 힘든 진실이 폭력보다 무섭다. (288)
 
2) 나는 웃었다. 너무 화가 나면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53)

3) 삶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생은 덮을 수 없는 책이다. (94)
 
4) 지난 일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시간은 무심히 흘렀다. (29)
 
5) 나의 임무는 녀석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나에겐 할 일이 있다. (83)
 
6) 싫어하는 대상에게 관심을 갖고 집착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120)
 
7) 대체 어떻게 살아왔기에 이렇게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되었을까. (251)
 
8) 시간은 흐르는 것이고, 그 막을 수 없는 흐름은 고통이면서 희망이었다. (25)
 
9) 같은 환경이라도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천국도, 지옥도 될 수 있다. (191)
 
10) 좋은 이름이든 나쁜 이름이든 사람들은 쉽게 잊는다. 하지만 사라진 이들을 결코 잊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138)
 
11) 부모의 사랑조차도 잘못된 방식으로 전해지면 폭력이 되고, 사랑하면 할수록 자식은 오히려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53~54)
 
12)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중 몇몇은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했지만 서로의 마음이 같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178)
 
13) 사람은 원래 혼자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야. 저들을 봐. 아무도 너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해.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218)
 
14) 한때는 어떤 일에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웃어야 할 때 웃고, 울어야 할 때 우는 사람이 좋았다. (231)
 
15) 나 스스로도 필요 이상으로 까칠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오랜 친구처럼 구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다. (76)
 
16) 사랑은 상대를 세워주는 것이다.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명을 낳는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도 사랑은 가슴에 남아 그 남은 생을 살아가게 한다. (110)
 
17) 어떤 이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고, 어떤 이는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쪽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259)
 
18) 거짓말은 그것을 덮을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고, 진실은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진실을 밝혀낸다.
    거짓으로 손쉽게 진실에 접근하려고 했다간 오히려 진실에서 멀어지고 만다. (201)
 
19) 나는 나 자신이 또래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나도 어른인 척하고 싶은 어린아이였을 뿐이다.
    술과 담배 대신 이해하지도 못할 철학책을 집어 든 것이 달랐을 뿐이다. (164)

20) 사람들은 죄를 분류하고 딱지를 붙이고 경중에 따라 줄을 세우지만 그 줄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가 아닌 건 아니다.
    죄의 본질은 같다. 그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257)
 
21) 폭력을 제대로 묘사하면 아무도 그것을 따라 하지 않는다.
    맞는 자의 아픔뿐 아니라 때리는 자의 아픔까지도 표현되기 때문이다.
    반면 폭력이 멋지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그려질 경우 상처와 고통이 있어야 할 자리를 허세와 웃음이 대신한다.
    그런 것을 보며 자란 사람은 폭력을 휘두르며 스스로를 멋지다 생각하고 아파하는 사람을 보며 웃게 된다. (87)
 
22) 사람 중에도 유달리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이 있다.
    돈의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권력의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은 한자리를 차지한다.
    그들은 돈과 권력의 냄새를 맡으려 애쓰다 그 독한 냄새에 후각이 마비돼버린다. 온몸에서 악취가 나도 후각이 마비된 본인은 모른다.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이란 건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런 사람은 사람을 사람으로 볼 줄 모른다. (243)
 
23) 사는 것보다 죽는 게 차라리 나을 거 같아서 아니겠습니까? 자살하는 데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본인 말고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알아내서 뭐합니까? 타살이나 사고사라면 알아내야겠지만 자살 아닙니까?
    알아주길 바라는 이유가 있었으면 유서를 쓰지 않았겠습니까? 유서도 없다면 그 죽음의 이유를 파헤칠 필요가 있습니까?
    조용히 애도하는 것이 고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거 아닙니까? (91)
 
24) 부모에게 상처를 받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면 다시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가 싫어진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세상엔 믿을 사람이 없다고 여긴다.
    그렇게 마음을 걸어 닫고 철저하게 자신을 보호하면 상처 입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마음은 보호대를 차고 매일 누워만 있는 사람의 허리와 무릎처럼 약해진다.
    사랑 때문에 다쳤다면 사랑해야 하고, 잘못된 믿음은 건강한 믿음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랑하고 믿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이전보다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300)
출처 이동원 장편소설, <살고 싶다>, 나무옆의자, 2014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