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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42] <소년을 위로해줘>
게시물ID : readers_26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0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08 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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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을 움직이고 변하게 만드는 건 뭘까. (334)
 
2) 사람이 가끔은 쪽팔릴 필요도 있는 것 같다. (276)
 
3) 기다리던 날이든 두려운 날이든, 결국 그날은 온다. (372)
 
4) 사람은 한번 받은 상처를 쉽게 잊을 수 없는 모양이야. (357)
 
5) 사실은, 누구라도 타인이라는 존재는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349)
 
6)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도 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은 몇 명 안 되니까. (426)
 
7)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서로의 고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47)
 
8) 하기 어려운 말일수록 빨리 털어놓아야 일이 안 커지지. 상대에게도 덜 미안해지고. (104)
 
9) 서로 다르다는 것, 그리고 모두가 동등한 개체들이라는 것. 그것만 알면 될 것 같다. (389)
 
10) 살아온 시간들 사연들 모두 끌고 살아가는 것, 그것도 지겨워. 좀 가볍게 살고 싶어. (355)
    
11) 인간들은 어쨌든 서로 조금씩 오해하며 살고 있고, 그런 건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없지 않나. (24)
 
12) 누구나 그러는 걸까. 간절히 두드리고도 막상 문이 열리면 얼른 발을 내딛지 못하고 망설이는 건? (118)
 
13)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을 믿는다는 말 아닐까. 믿지 못할 사람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어. (168~169)
 
14) 사람이 남을 알면 얼마나 알겠어. 좋아하니까 노력하는 정도겠지. 그나마 그것도 마음이 내킬 때까지만 말야. (395)
 
15) 거짓말하게 될 것 같으면 차라리 아무 말 마. 거짓말했다는 부담까지 늘어나서 더 필사적으로 자기를 변명하게 돼. (302)
 
16) 어떤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겁내게 돼. 나에 대한 무슨 권력 같은 게 그 사람한테 생기는 거야. (186)
 
17) 어른들은 세상 많이 달라졌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달라진 세상이기 때문에 다른 식으로 사는 게 당연하다는 건 인정하지 않는다. (429)
 
18) 한때는 가시나무 줄기처럼 얽혀 서로를 아프게 하던 관계들. 그러나 그것들 모두 시간이 지나가면서 허공으로 재가 날리듯 사라져간다. (165)
 
19) 얼마 안 가서 똑같은 문제가 다시 닥쳐오게 돼 있어.
    지금 해결 안 되는 문제가 그때라고 해결이 될 리 없고. 그게 반복되면 서로 상처만 주게 돼. (279~280)
 
20) 삶을 다양하게 해석하여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생각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싸움의 한 방식인 것이다.
    혁명이란 다른 혁명에 의해 무너질 수 있어야 진정한 혁명이다. (332)
 
21) 소유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지레 포기하면서 마치 원하지 않는 척 허세를 부려온 건 아닐까.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법을 일찍 익혀버린 것일까. 힘든 싸움보다는 마음 편히 지는 쪽을 택한 것인지도. (104)
 
22) 각자 너무나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일까. 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런데도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제멋대로 결론을 내버린다.
    미리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뭘 해도 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140)
 
23) 누군가 그럴듯한 표현을 한번 만들어놓으면 사람들은 다 따라간다. 자기만의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특히 그런 것 같다.
    별 생각 없이 대다수의 생각을 자기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그러니 혁명 같은 걸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지. (386)
 
24) 나는 욕망, 꿈 이런 거 없어. 불리한 내 삶을 책임지면서 살 뿐이야.
    이런 불리한 조건으로 굳이 시스템 안에 들어가서, 불량품이라고 모멸감 느끼며 살고 싶진 않아.
    나 같은 사람이 자존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건, 가진 게 그것뿐이기 때문이야.
    내가 두려워하는 건 불행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존엄이 망가지는 거거든. (175~176)
출처 은희경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줘>, 문학동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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