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나 자신이다. 매일매일 패배하면서 두고보자 이 세상아 뻥뻥 큰소리만 쳤지 노래방에서 노래만 불렀지 그닥 변한게 뭐가 있던가. 세상을 놀래켜 주겠어.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주겠어. 나를 뛰어넘겠어. 이렇게 말하고. 그래 시원스레 얘기했겠지. 그 당시에는 울분과 심장고동 소리가 꽉 차 들렸을테니.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게 당연스레 결과물로 나올 줄로 알았을테지. 하지만 난 여기. 바로 여기. 그 자리에 있다. 그냥. 그대로. 참 한심한 인간? 아니. 인간은 원래 그래.아니.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은... 참 한심한 결과물이다. 자기가 제일 힘들고 자기가 제일 수고하고 자기가 제일 슬픈건가. 술먹고 슬프니? 자기가 제일 힘들어? 세상을 둘러봐라. 얼마나 자기가 했던 얘기가 부끄러웠던가.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내일 똑같을 생활을 할 나를 보면. 뭐. 이젠. 유달리 놀랍지도 않다. 음. 오늘 투개월 노래 잘해는데.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