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물이 단순히 강인한 군사지도자이자 초기 알제리 국가 건설자인 줄만 알았더니
문무를 겸비한 위대한 인물이었네요.
이슬람 전통학문에 능통했을 뿐만 아니라 서구 문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인 열려 있는 이슬람지도자였습니다. 특히 그의 인도적 행동 중 특기할 만한 것이
프랑스군에 굴복해 항복한 후 오랜 유배 끝에 시리아의 다마스에 추방당해 말년을 마치게 되는데 여기서 그는 현지의 반 크리스쳔 운동에 맞서 현지 크리스쳔들을 보호하는데 노력했다는 겁니다.
프랑스의 잔혹무도한 침략전쟁만 아니었다면 아마 알제리는 그의 지도아래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루어내는데 성공했을 거라 생각되네요.
그러고보니깐...
현대의 이슬람 극단주의는 한세기 전의 선배들보다 훨씬 퇴행된 것임에 분명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그걸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하지만 한세기 전에 벌였던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들의 노력이 모조리 서구 열강의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 좌절되고 만 역사가 그것을 잉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극단주의 자체가 절망의 소산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