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광고사와 제작 협찬사들이 일제히 광고 및 제작 협찬 중단을 선언했다.
스킨푸드와 한국 야쿠르트는 기미가요 논란에 휩싸인 JT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스킨푸드는 지난 28일 고객 답변을 통해 "'비정상회담'의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고려해 10월 중순부터 해당 시간대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미가요가 배경음으로 흘러나온 사건을 언급하며 "JTBC에 오늘 이후 '비정상회담' 방영 시간대에 방영될 모든 광고에 대해 진행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쿠르트도 스킨푸드의 입장과 같았다.
한구 야쿠르트 측은 29일 CBS노컷뉴스에 "제작 지원이나 협찬을 하지 않고 있는데 광고 노출이 돼 그렇게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비정상회담'에 대한 협찬이나 광고 노출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작 협찬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정상회담'의 제작 협찬사인 카카오그룹은 28일 고객 답변 메일로 "카카오그룹의 '비정상회담' 제작 지원은 중단됐다. 해당 방송 프로그램 종료 시 보여지는 제작 지원 배너 또한 함께 노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LG 그룹 관계자 역시 29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비정상회담'의 제작 협찬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방송 분 부터는 자사의 로고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및 제작 협찬사로 지목된 롯데 칠성과 고용노동부는 29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비정상회담'에 광고나 제작 협찬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정상회담'은 일본 대표 멤버들을 소개하며 두 차례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기미가요는 해석에 따라 의견이 나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황국신민화 정책을 위해 조선인들에게 부르도록 강요했던 노래다. 이 때문에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로 여겨져 왔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폐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8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5만 명 목표 폐지 청원은 하루 만에 1만 2천 명 가량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