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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2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1
조회수 : 70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04 00:43:17
자살 자살..
사람들이 힘들 때마다, 정말 괴로운 일이나 실연을 당했을 때, 모욕감과 수치심에 죽고 싶을 때,
그외 생활고,인간관계 등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또 이러한 동기로 자살을 한다지만,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보면,
이러한 상황에서 "죽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약간 안전지대에서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제일 두려운 건
언젠가 내가,
죽음을 선택할 수도 없어 자살할 수 조차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죽고 싶다고 호소하고, 정말로 매일을 눈물과 정신과 약과 수면제로 잠이 들며, 밥도 먹지 않고 배도 고프지 않고 날마다 고민과 노이로제로 인한 괴로움에 머리털이 다 하얗게 새어도,
죽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금이 어쩌면 남들보다 행복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죽음을 선택할 수도 없는 상황이란 어떤 것일까.
가령,
내가 결혼을 해서 토끼같은 자식이 둘이나 있으면, 그 아이들이 모두 젖먹이 아이들이라면,
직장을 다니는데,내 기술은 매우 한정적이라서 이 직장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없는데
그 직장에서 트러블이 있다면,
아마 죽고싶은데 죽지도 못하고 지금 상황을 그만두지도 못하는,
죽기보다 괴로운 상황이 아닐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아직 이것밖에 없다.
죽지 못해 사는 삶이
죽고 싶은 삶보다
더 힘든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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