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날씨도 우중추중해서, 왠지 단 음식이 끌렸음. 그래서 과자를 사러 갔는데, '빅 카라멜콘 초코' 라고 딱 1개가 남아있는거임. 겉부터 카오스가 넘쳐남. 그거 하나 사고 집으로 돌아옴. 그런데 먹어볼려고하니까 존트 개똥같이 생김. 먹는 내내 달달한 똥먹는 줄 알았음. 그래서 한번 가족들 낚아볼려고 우리 강아지 볼일보는 매트 위에다가 그걸 올려놨음. 물론 어머니도 그걸 보시고 같이 아빠 약올리자고 하심. 여튼 올려놨는데, 첫번째는 강아지가 가서 그걸 먹어버림. 다행히 아무도 안봐서 강아지만 좋았음. 두번째도 하나 더 올려놨었는데 아버지가 그걸 보시고 레알 똥인줄 아심. '하나싼거보니 더 쌀려나보다' 이러심. 어머니는 웃음 폭발하시는데 아버지는 무슨 상황인줄도 모르시고 '똥침눌려고했어, 나한테??' 이러심. 어머니 더 웃으심. 그래서 아버지 바람대로 하나를 더 올려놓았음. 아버지가 '역시 또 똥삿네'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아니다, 하나 더 싼다.' 이러심. 어머니는 너무 웃어서 실신하심. '그래서 이따가 똥 치우실 때 낚이겠지..'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가서 먹을려고 냄새맡음. 아버지 얼굴 급 정색하시면서 '?? 쟤 왜 똥먹어?' 이러심. 그래서 한술 더떠서 내가 과자집고 '빨리 먹어' 이랬음. 아빠 '????????????' 이럼. 안먹어서 내가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어이없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과자봉지 보여줄려는데 뒤에서 쌍둥이형이 '엄마 강아지 뭐먹어?' 이럼. 어머니가 반실신상태로 '걬ㅋㅋㅋㅋ 똥머겈ㅋㅋㅋㅋㅋㅋ' 이러심. 아버지랑 형 둘다 '??????' 이상태로 정색함. 내가 과자봉지 보여줌 ㅋㅋㅋ. 결국 우리가족 다 낚임과 더불어 엄청나게 웃었음. 빅 카라멜콘 초코때문에 오늘은 행복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