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가 미울 때 시댁 식구한테 화 날 때 나를 통해 화를 풀어낸다는 걸 알아요.. 누가 들으란 듯이 때리고 구박한 것도 그런 거란 걸 알아요 어릴 적부터 그래왔고.. 어디에도 화를 풀지 못해 나한테 푸는 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엔 저도 조금은 힘이 드네요... 이젠 때리진 않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좀 견디기 힘들어져요 엄마한테 칭찬 한 마디 듣고 싶어 전 어릴 때부터 사고 한 번 친 적 없고 엄마가 시키는대로 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사고치고 공부엔 관심도 없는 동생은 나보다 엄마에게 이쁨받는 걸 보면 어쩔 땐... 그냥 날 싫어하시는 건가..라고 생각도 들어요.. 어릴 적 동생이랑 수련회갔을 때 동생 멀미약 안 챙겨줘서 엄마한테 엄청 맞았잖아요... 근데 그거 아세요? 동생보다 제가 더 멀미 심하단 거.. 그리고 몸상태가 안 좋아서 그 날 거기서 기절해서 내내 누워만 있었단 거.. 맞는 중에도 그 말이 입 밖에 안 나온 건.. 그 말에 엄마가 많이 걱정할까봐.. 그런데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나요..? 그 이후론 기대를 안 하려 했는데.. 사람이란 게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사랑받고 싶은 이에게 더 사랑을 갈구하는 건지.. 요즘은 괜스레 좀 그래요.. 그래도 동생만 데리고 떠나려 했을 때 매달린 어릴 적 내 손.. 뿌리치지 않고 곁에 있어줘서 감사해요.. 나는 여전히 엄마를.. 많이 사랑하나봐요 그냥 조금 답답해져서 어쩌다 쓴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