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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60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마나만할까★
추천 : 1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07 12:56:47
옛날 옛날 한 옛날, 태백산에 신선이 살고 있었어요.
이 신선에게는 파란 소가 한마리 있었죠.
흔히 말하는 영물이라는 존재랍니다.
신선은 이 소를 타고 다른 산에 사는 신선에게 놀러가기도 하고 때때로 태백산을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이 파란 소에게는 한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물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비를 내리거나 파도를 잠잠하게 하거나 아무튼 물로 구성된 것들이라면 뭐든 다스릴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소가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깨우칠 때 신선과 약속을 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신선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본래 날씨를 관리하는 풍백이나 우사, 운사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될 수 있었거든요.
소는 이 약속을 잘 지켰고 한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신선과 함께 오랜만에 바다를 보러 나왔는데 해변가에 청룡이 쓰러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청룡은 물과 번개를 관장하는 동쪽의 수호신이랍니다.
신선과 파란 소는 급히 청룡의 상태를 살폈어요.
알고 보니 청룡이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잃어 더 이상 바다로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었어요.
파란 소는 신선에게 자신의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청룡에게 주어도 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신선은 매우 놀랐지만 곧 파란 소의 마음씨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파란 소의 능력을 청룡에게 옮겨주었습니다.
이로써 파란 소는 그의 능력을 잃었지만 이 이야기는 인간세계에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훗날 약을 빤 어느 인터넷 기자가 이 이야기를 기사화하였습니다.
기사 제목은 " 청소용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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