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부모님
게시물ID : freeboard_577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dpierrot
추천 : 0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9 22:40:42
다들 어렸을때 유치원 이전의 기억을 얼마나 가지고들 계신가요?
전 어머니 손을 잡고 슈퍼에가서 먹고싶은거 들고 도망치던게 생각납니다
다른건 아주 많이 혼났던거 정도..?
유치원생때는 장난기 많은 아이었습니다. 맨날 도망나가서 누나랑 공차고 놀고
친구들이랑 담타고 놀고 했죠

그러던 어느날인가 어머니가 박스에 모아놓은 일기장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아 요고 정말 웃긴거 많을꺼 같다 생각하고 열어봤죠

**이가 아프다..요즘 자꾸 얼굴 몸에 뭐가 나고 가려워 한다 너무 속상하다.
이런글을 읽을땐 그냥 아 내가 아주 애기땐 그렇게 잔병이 많았구나 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사고가 났다. OO이는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어
발목을 다쳤다. 그거에 신경쓰느라 온 정신이 없는사이 **이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손이 떨리고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그 작은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저 글은 제가 기억도 나지 않는 트럭 사고를 당했을때 글입니다.
머리가 찟어져 두개골이 보이고 트럭이 발과 팔을 밟고 지나가 사지가 부러졌으며
피의 3분의 2가 출혈로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그 눈물로 얼룩진 글을 봤을때 전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나를 위해 희생을 하신건지..
1주일동안 밤을 꼬박세며 야근수당을 받아 치료비에 보태기 위해 노력하신 아버지의 일기
자신이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를 돌보신 어머니..

그런 어머니 아버지가 이번에 프랑스 여행을 가셨네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면서 너무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ㅍㅍㅅㄹ 합니다요 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