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ruma - Moonlight
BGM 출처 - Youtube
- 일찍 일어났네? 야 메리 크리스마스다.
- 어.. 메리 크리스마스..
근데 왜 벌써 왔어?
- 어? 어디 갔다 오는 줄 알고?
- 어?
- 프로덕션에서 밤새 곡 수정해서 넘기고 오는 길이야.
- 그래..
- 나 너무 피곤하다. 잠 좀 잘테니까 깨우지 마.
- 치.. 거짓말쟁이..
- 작은 엄마!
- 어 선생님?
- 어 윤호야. 왠일이야?
- 할머니가 준이 데려다 주라고 해서.. 근데 왜 우세요?
- 어? 아..아닌데..
- 맞는데? 왜 우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날 아침부터..
- 나 우는 거 아니라니까 정말?
작은 엄마 지금 자니까 준이 그냥 놔둬.
- 자요.
- 야 너 왜 그래..
나 우는 거 아니라니까 정말.. 너 왜 그러니?
- 콧물 나왔어요. 콧물 닦으세요.
- 나 진짜 우는 거 아니야.. 너 오해하지 마..
- 왔어요?
- 네..
- 좋아보이시네요?
- 예?
- 잘 됐어요.. 진작 그렇게 됐어야 하는데..
- 뭐가 잘 되고 뭐가 좋아보입니까?
- 저 다 알아요..
- 아니 뭘 다 알아요?
- 저 이래 봬도 쿨해요.
괜히 저한테 미안해서 그러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지도 그렇고.. 저 다 아는데..
- 아니 글쎄 뭘..
- 어 여보세요? 어.. 잠깐만..
- 이선생님. 저 정말 괜찮거든요? 저 신경쓰지 마세요.
- 어.. 소개팅? 미안해.. 그렇게 됐어.. 그 사람 되게 기분 나빠하지?
- 너 혹시 이민용인가? 그 남자 만나러 간 거야?
- 어.. 만나러 가긴 했어..
- 아니.. 가망 없어.. 나 혼자 헛물켠거지 뭐..
- 전 와이프랑 다시 둘이 잘 됐어.. 어.. 잘 됐지 뭐..
- 너 괜찮아?
- 괜찮아!
- 아니.. 사실 안 괜찮아..
- 보영아.. 난 정말 만날 왜 이러는걸까..
나 정말 바본가봐..
-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나 지금 수업 들어가봐야해..
- 어머 윤호야.
- 어 안녕하세요.
- 어 또 우시네? 왜 우세요?
- 나 우는 거 아니야..
- 울고 있잖아요.
- 나 원래 안구에 물 차는 병 있어. 그래서 그래.
- 근데.. 너 혹시 뭐 들은 거 아니지?
- 뭘 들어요?
- 아..아니야.. 얼른 들어 가. 수업 시작했잖아.
- 휴..
- 야 저기 영어 좀 봐. 미친개를 왜 저렇게 쳐다봐?
- 좋아하는 거 아니야?
- 어 진짜 좋아하나? 야 영어 좀 놀려줄까?
영어는 한 번만 놀려도 바로 울 것 같은데..
띵똥
- 이선생님 왜요?
- 예?
- 어머!
- 이야! 영어 선생님 뭐하시는 거에요! 막 안기시고!
- 무..무슨 소리야! 누가 밀어서 그래!
- 에이.. 아닌데? 봤는데?
선생님 넘어지는 척 하면서 일부러 안기셨는데?
선생님 우리 담임 선생님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 무슨 소리야 니들! 그런 거 아니야!
- 사귀어라! 사귀어라! 사귀어라!
- 그런 거 아니라니까.. 니들 정말 왜 그래..
- 이 자식들이 선생을 놀려?
- 빨리 안 들어가!
- 저것들이..
- 저기요.. 저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거든요?
정말로 누가 밀었어요..
- 알아요..
- 아니.. 정말 오해하실까봐요..
저 정말 이선생님이랑 신지..
- 엄마야!
- 야 저거 봐! 또 안겼어!
선생님 우리 담임선생님 너무 좋아하신다!
- 그런 거 아니라니까! 니들 정말 왜 그러니!
- 이것들이 조용히 방학하려고 했더니 아쉬워?
타작 한 번 하고 끝낼까!
- 아!
- 아 앞 좀 보고 다니세요!
- 미안..
- 아이씨.. 울 뻔 했는데.. 열라 아깝네!
-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응 안녕..
- 하하하하하.
- 하하하하하.
- 왜들 그래?
- 아니에요. 선생님 화이팅! 힘 내세요!
- 화이팅? 무슨 소리야?
- 저기 선생님!
- 어 민호야?
- 뒤에 이걸 붙히고 다니셨어요.
- 뭘?
- 어머.. 난 몰라..
이게 뭐야.. 누가 이런 거야..
- 왜요! 잘 어울리시는데! 선생님 잘 해보세요!
- 결혼 해! 결혼 해! 결혼 해!
- 니들 정말 왜들 이러니.. 왜 자꾸 이상한 소문을 내..
- 니들 정말 나쁘다..
왜 헛소문 내서 사람을 이렇게 만드니..
니들 정말 왜 이러니..
- 오 운다 운다 운다. 5. 4. 3. 2. 1. 땡!
- 으아앙!
- 아싸! 운다 울어!
- 뭐야 인마!
- 너 일루 와. 이씨.
- 선생님 괜찮으세요?
- 설마 윤호 지금 싸우러 가는거야?
- 밥 먹고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어!
- 네가 뭔 상관이야 새끼야!
- 왜 상관이 없어! 누가 우리 삼촌 갖고 장난치랬어? 어!
- 이 자식이!
- 아!
- 윤호야 싸우지 마! 너까지 왜 그래!
- 으악!
- 자요.
- 고마워..
- 줘봐요.
- 혼자 할 수 있는데..
- 대봐요.
- 윤호야.. 정말 싸우지 마..
네가 삼촌 생각해서 그러는 건 이해 하는데.. 그래도 폭력은..
- 삼촌이 뭐가 좋아요!
- 뭐?
- 선생님 남자 보는 눈도 참..
저번 남자친구도 되게 한심하더만.. 이번엔 애아빠에요?
- 무슨 소리야! 너 애들이 장난친 걸 그걸 믿니?
- 아님.. 너.. 설마..?
- 이게 뭐야? 너 음악 듣는 거 아니었어?
- 귀 시려워서 끼고 다녀요. 왜요.
- 어우.. 난 몰라..
- 제발 눈 좀 높이세요! 옆에서 보는 사람 속 터져 죽겠어요!
제발 울지 좀 말구요!
-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러니? 너 정말!
- 만날 울잖아요! 남자때문에 찔찔.
- 나 안 울었다니까 정말! 그리고 너 잘못 들은 거야!
- 나.. 니네 삼촌 좋아하는 거.. 아니야 정말..
- 그래.. 지금까진 그랬어..
근데 이젠 아니야.. 진짜야..
- 그럼 다행이구요.
- 서선생!
- 어? 이선생님.. 준이 데려다주러 오셨나봐요..
- 예.
- 준이야~ 준이는 좋겠다..
이제 곧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네?
- 예?
- 언제쯤 합치실 생각이세요?
- 서선생 아까부터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뭘 합친다는겁니까?
- 네? 아니.. 이선생님이랑 신지랑.. 두 분..
- 그러니까 우리 둘이 합친다구요?
누가 그래요?
- 네? 아니 그냥..
크리스마스도 같이 지내시고 그러는 게.. 그런 뜻으로..
- 크리스마스때 우리 같이 안 있었거든요?
그리고 우리 앞으로 진짜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 애는 정기적으로 보여줘야 되니까 아주 안 만날수야 없겠지만
이제 신지는 저한테 준이 친엄마 이상은 아닙니다.
- 아.. 네.. 제가 오해했었나봐요..
- 아 저녁 안 먹었으면 같이 저녁 먹을래요?
준이만 데려다주고 바로 나올건데..
- 네?
- 그럼 금방 나올게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 아! 먼지..
- 아..
- 하.. 또 우세요 또?
- 어머 윤호야.
- 하.. 정말 신경 쓰이게 하네..
- 타요.
- 어? 야 너 왜 이래?
- 윤호야 그게 아니야.
- 으악! 엄마!
- 윤호야 왜 이래!
- 바보같이 울지 좀 말랬죠!
선생님 왜 이렇게 바보 같아요 정말!
- 악! 엄마야! 살려줘!
- 소리 지르고 싶으면 마음껏 소리 지르세요!
그리고 훌훌 털어버려요 제발!
- 뭐?
- 으악! 나 내려줘! 너 왜 이래!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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