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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유 훔쳐먹은 늙은 여담탱을 고발한다.
게시물ID : freeboard_577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리노꼬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01 11:17:35
정확히 말하면 국딩....ㅋㅋㅋ 음슴체로 돌격!!!!

때는 바야흐로 초딩 1학년때임...

보통 학교에서 우유 신청을 해서 마시지 않슴?

본인은 5살때부터 우유 종류 상관없이 매일 섭취하는 우유광임.

한마디로 밥보다 우유가 더 좋음....ㅋㅋㅋ

당시 학교에서 신청한 우유값이 일반 소매가보다 저렴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임.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초코우유랑 흰우유 200ml짜리 2가지를 신청해서 먹었음.



사건 당일이었음...

당번이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우유를 우유 바구니에 받아옴.

교실로 가지고 오면 얘들이 가져가고 남는건 칠판 구석에 올려놓고, 우유바구니는 반납함.

본인은 쉬는 시간에 지우개 따먹기를 존나 열중하고 있었고, 4교시가 끝나고 점심 때

우유를 마실려고 보니 우유가 하나도 없는거임.

"아 ㅅㅂ 어떤 도둑 ㅅㄲ가 쳐먹은거야"라고 하고 고개를 담임 교탁으로 돌려보니,

흰우유는 하나 개봉되어있고, 초코우유는 담탱이가 마시고 있는걸 포착.

순간적으로 생각이 "담탱이는 우유 신청해서 안 마시는데.....................ㅅㅂ ㅅㅂ"

그럼 저 우유가 내 우유?????

나는 다짜고짜 담탱이한테 가서

"선생님, 제 우유가 없어졌어요"

라고 말하니, 담탱이 얼굴 표정이 딱 굳어지더니 마시던 초코우유 반절 남은 걸 주는거임.

"선생님, 저 흰우유도 같이 마시는데요"

그러자 다 마신 빈 우유팩을 주면서 다짜고짜 성질을 내는거임.

"우유를 빨리 마셔야지, 빨리 안마시면 변질되고 너가 배탈날까봐 선생님이 마셨어"

오히려 언성을 높이는 담탱이에 기가 죽어 조용히 빈 흰우유팩 하나와 마시다 남은 초코우유를 들고

자리에 앉았음.

그냥 초코우유라도 마실라고 보니, 마시는 부분이 초코우유로 깜해졌고, 립스틱도 묻어있음.

ㅅㅂ 이걸 어떻게 먹어~ 아주 가관이었음...

이런 사람이 담임 자격이 있음? 빈 우유팩이랑 마시던걸 그냥 줌?

다 마시고 하나 사주던가 

빈 우유팩은 왜 주는건데? 빈 우유팩만 내 소유라는거냐?ㅋㅋㅋ

지금도 ㅅㅇ우유 브랜드를 볼때마다 그때 일이 악몽처럼 생생하게 떠올라서 미치겠음

담임으로 생각도 하기 싫음... 내 우유를 도둑질한 늙은 도둑으로만 기억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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