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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 있길래 데려와서 씻기긴했는데...
게시물ID : humorbest_260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얄꼬
추천 : 80
조회수 : 444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02 23:03: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02 22:29:51
오늘 점심에 학교 울타리 사이에 버려져서

나오지도 못하고 추운지 땡땡얼어있는 개가 있길래 데려왔어요.

노란 옷을 입고 있었고 옷이 갑갑해 보여서 제가 잘라서 버렸습니다.

집에 있던 고양이 샴푸로 열라 빨았어요(?)

땟국물 엄청나오더라구요 한 2시간 씻겼나?

추가로 말리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렸구요 -_-;


종은 브라운 푸들인데 긴털로 볼때 한번 믹스된 듯...

저희 집 키울 사정 안되는거 뻔히 알면서 

작년에 죽은 제 강아지랑 같은 종이여서 그냥 두고 오지 못했습니다.

정말 닮았더라구요. 

일찍 안 죽고 그대로 3~4년 컸으면 똑같이 컸을꺼에요.

죽고나서 한번이라도 더 씻겨주고 싶은 마음에 싸늘히 식어버린 몸 붙잡고 엉엉 울면서

씻기고 말리고 방석위에 올리고 같이 이틀을 자다가 땅파서 뭍어준게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음...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일단 데리고 오던 도중에 파출소에 신고했고

유기견 센터 번호까지 받아왔습니다만 

예전에 오유에서 본 유기견들에 대한 처우때문에 연락 못했어요.

파출소에서도 3개월까지 연락이 없으면 안락사 시킨다는 말 들어서 더더욱 못하겠더군요

안락사라니 미친...ㅋ


위치는 안산 상록구에요.

개 나이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적어도 6살은 된거 같아요.

많으면 9살 정도 됐으려나...?

잇몸상태 안좋고 불알하고 꼬리는 주인이 잘라버린거 같아요

전 중성화 수술은 생각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씻기면서 봤는데 불알은 왠지 다친듯이 시뻘건게 이상하더라구요

털이 길어서 똥이 묻을까봐 자른다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구요


하... 글쓰는 도중에 저희집 정수기에다가 오줌 갈겼네요

하필 오줌이 정수기 밑으로 들어 가버렷ㅣㅂ마ㅓㅇ ;머!!!

간만에 치워보는 개 오줌...훗...

지금 가족들 다 다른 곳 가고 저만 있는 상태입니다.

내일은 출근해야하는데 몸에 알레르기 막 일어났다고 뻥치고 쉰다고 했어요

지금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처지입니다.

고양이가 개를 무진장 경계함...

둘이 사이좋게 지내면 어떻게든 함 키워봤을텐데...ㅠㅠ

요 개를 우짜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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