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서 썩는다` 한 노 대통령, 3년 전에는 … [중앙일보] `사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군서 단련된 정신력 때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에서 "요새 아이도 많이 안 낳는데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분단국가고 병역은 모든 남자들의 의무다. 그런 상황에서 국군 통수권자가 '군대=가서 썩는 곳'이라는 인상을 준 것이다.
취임 첫해인 2003년 노 대통령은 달랐다. 그해 말 국방일보가 펴낸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는 책에서 노 대통령은 군생활(1968~71년)을 '힘들었지만 자랑스러운 경험'이라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또 대통령 임무 수행에도 군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 전방서 군생활="일반 병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내가 처음이다. 원주 1군 군사령부 부관부에서 군생활을 시작했다. 1년을 지내다 12사단으로 옮겨갔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하던 그 원통이다. 일반 보병 중대에 배속되길 기다렸는데 대대장 당번병으로 주저앉았다. 나중에 전방 철책 소대까지 내려가 철책근무를 하고 GP근무도 하다 전역했다. 전방이든 후방이든 쉬운 곳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겨내지 못할 만큼의 환경은 아니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때 보람도 얻고 군생활에 재미도 느끼게 된다. 이른바 적극적 사고라는 것이다. 어려운 일을 자원하는 사람이야말로 군생활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다."
◆ 군 생활 덕분에 성공="남자들은 셋만 모여도 군생활의 무용담을 얘기한다. 힘들었지만 자랑스러운 경험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도 군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 야전삽 하나와 곡괭이 하나로 벙커를 지어냈다. 전역 후 사법시험(17회)에 도전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군에서 단련된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와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리더십을 키우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대통령이 된 지금도 군에서 터득한 교훈은 많은 도움이 된다. 조국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은 무엇보다 값지고 영광된 일이다."
송상훈 기자
"노대통령은 군대에서 썩으면서 좋은경험 쌓고 교훈을 얻었는가봐요. 썩는다라는 표현 말고 발효된다라는 표현을 쓰시지" 진짜 왜 썩는다는 말을 써서 곤욕을 치르고있는지...군대에서 썩는다라는말 완전 부정할수는 없어도 국민들이 지켜보는 연설에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