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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를 읽고..
게시물ID : readers_26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힙업메이커
추천 : 1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19 06:45:50
옮긴이의 말에서 오스카 와일드는 나와 그리스도의 내면해석에 있어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 와일드의 종교적 열망은 언제나 그의 유미주의 철학과 일치하는 미학적이고 낭만적인 성질의 것이었다.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전향을 거부해온 그는 예술가처럼 그 본질에 '강렬하고 불꽃같은 상상력'을 포함한
  그리스도에게서 '지고한 개인주의자'의 전형을 본다.
  스스로를 '타고난 도덕률 폐기론자이며, 법이 아닌 예외를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규정한
  와일드는 그리스도를 두고 " 그에게는 법칙이란 것은 없었어, 오직 예외만이 있을 뿐이었지 "라고 이야기한다. '
                                                    
                                                                   옮긴이의 말 중..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쓴 그리스도에 대한 글

http://blog.naver.com/c832x/220573407765
 

도덕률 폐기론자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수동적으로 세상의 상식이 규정한 옳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거부하겠다 나아가서 세상의 상식이 규정한 옳음에서 벗어난다해도 내가 원하고 내가 좋으면
나는 그 길을 그 행위를 그 관계의 대상을 선택하겠다, 난 그런 사람이다. 라는 뜻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그의 연인이 온갖 부덕의 집결체이며
그로 인해 자신이 파멸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연 몰랐을까?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나의 인생에 어떤 파도를 미칠 수 있는지를 직.감.한.다 즉, 알고 만난다

오스카 와일드는 알고 있었다.
감옥에 갈 것이라는 디테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연인과 그의 연인을 선택한 그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인생에 깊고 커다란
고통과 절망과 파멸이 강도떼처럼 들이닥칠 것이란걸 그는 알고있었고
알고 만났고, 알고도 포기하지 않았고, 알면서 사랑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세상이,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이
자신에게 내릴 온갖 저주를 축복삼아 그의 십자가를 지고갔다

진정한 인간의 본성대로 살았던 인간들, 예술가의 영혼이 남긴 부산물들을 
소비할뿐 공감하지 못하는 우리 미천한 보통의 사람들은
고통이 오면 상대의 탓으로 돌리며 그 사랑을 포기한다 그 사랑에서 도망간다
그리고 그게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믿음을 가진다

물론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묻고싶다
그리 요리조리 계산하고 짐작하고 도망다닌 그대는
그대의 뛰어난 처세와 보신주의로 그대의 운명적 사랑을 만났는가? 

그 운명적 사랑의 십자가를 일생동안 만나지 못한, 지지못한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그게 가능이나 한가..

우리 인간에겐 그런 도덕과 규칙을 초월한
사랑의 욕망이 있다
희생의 욕망이 있다
헌신의 욕망이 있다
고행의 욕망이 있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의 인생은 그의 사랑을 위한 똥더미, 거름이 되었다

그리 '나'라는 작은 개인을 '사랑'이란 보다 큰 개인을 위해
똥더미속으로 던질 수 있음을 그는 아름다움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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