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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고..
게시물ID : readers_26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힙업메이커
추천 : 3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9 06:47:33
보통 남자는 여자에게 '섹스'를 요구하고 성적 욕망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을 요구하고 사랑이라는 특별한 감정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요구하는 섹스의 기저에는 '관계지배'의 욕구가,
여자가 남자에게 요구하는 사랑의 기저에는 '관계구속'의 욕구가 있다
 
관계지배의 욕구란 말그대로 연애에서 남성성과 어른성을 드러내고
상황과 관계를 리드하고 장악하며 거기서 상대가 자신에게 의존하고
보호를 청하고 존경과 우러름으로 바라봐주는 것을 기대하고 실현하려는 욕구인데..
 
롤리타와 같은 '어린 여자'에 대한 판타지는 이러한 관계지배 욕구의 좌절과 컴플렉스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뭔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아직 어린 여자에게는 좀 더 자신이 '먹힐 수 ' 있을 것이다
남성성의 지배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계산'에서 오는 판타지말이다..
 
롤리타가 쓰여진 시대에도 어느정도 그런 흐름이 있었겠지만
현대에서는 그런 흐름이 아주 만연하게 됐다
 
그런 흐름이 뭐냐구? 바로 '남성성의 실패와 그로 인한 상처'이다
 
과거에 가부장적, 남성우월적 가치관이 사회에서 거의 절대적 참의 위력을 구가했을때에는
남자들이 그런 좌절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가부장적, 남성우월적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남자'라는 계급장을 떼고 개개인의 실제 매력과 능력으로 경쟁해야하는..
사회적 시스템으로 저절로 남성의 관계지배 욕구를 채워주던 시대가 가버리니
남자들 스스로가 실제로는 엄청나게 무능하다는 슬픈 사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어설프게 관계지배의 욕구를 드러내면 바로 여성의 비웃음의 화살을 맞게 되버린다..
 
' 오빠 멋있지? 에헴 '
' 피식(븅신같은 새끼가..)
 
졸지에 븅신이 되버린 남성들의 해결아닌 해결과 도피를 위해
' 걸그룹 ' ' 미소녀 애니 ' ' 비아그라 ' ' 피트니스 ' 남근 수술 ' 등등의
거대한 문화시장과 의료시장이 생기기에 이른다..
사실 자동차시장조차도 남성성의 실패를 완화하는 이미지도구로써의 목적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고 본다
 
암튼 롤리타는 현대남성의 집단정서를 대변하여주는 
선구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봤을때 컴플렉스에 기인한 욕망이라 해서
그 욕망이 못났다거나 그 욕망을 부정해야한다 식의 잣대를 들이대는데는
반.대.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써 말이다.
 
개인의 욕망이 사회적 선과 맞지 않는다해서 그 욕망을 스스로 단죄한다면
침대에 맞춰 발을 자르거나 몸을 늘리는 신화속 괴물 이야기처럼
불행하고 자학적이고 파괴적인 삶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다행히도 소아성애의 욕구를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했지만
만약 내가 롤리타속의 주인공과 같이 그러한 욕구로 가득차 넘실거리고
그 욕구를 포기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면,
 
그런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여아를 돈주고 사서 결혼을 할 수 있는 일부 이슬람 사회라든가)
로 떠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리라
 
인생은 한번뿐이니까.
 
세줄 요약
 
걸그룹, 미소녀 애니, 비아그라, 피트니스, 남근 수술 좋아하시는 분들 열심히 그거 하셔도 됩니다
컴플렉스나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한번 뿐인 인생 그것을 통해 만족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래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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