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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책들은
팔랑거리는 나비처럼
스스로 날개를 펼쳐
깊은 사유의 바다 위를 날며
깨우침의 경지, 하늘로 샘 솟는
거친 소용돌이, 논쟁에 휘말린다.
지식의 전승, DNA 나선을 그리듯
역사 속 폭풍의 눈으로
백만 마리가 동참한
그 길고 긴 행렬은
꿈속에서조차
꿈이라고 생각된
기적 같은 힘의 순간들일 테다.
느껴라, 백만 마리 나비가 옛 전설이 잠든 지중해의 용오름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위대한 광경을.
미친, 작살나게 멋지군!
백만 마리는 내 비루한 상상력의 한계라고.
실제는 더 많은 책이 있을 거란 사실이
황홀경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게 돼.
우리의 책들은
그렇게 쓰여 왔다.
자유와 저항을 위한
기적 같은 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