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5.16쿠데타는 사전에 발각된 쿠데타였습니다.
미국에서 사전에 경고를 했는데도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했습니다.

일단 주력부대 상당 수가 가담을 안하고 있었고,
일부 부대는 쿠데타 진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명령권자인 장면 총리가 피신하기 바빴고,
진압명령을 안내리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습니다.

또한 1차적으로 쿠데타군을 저지해야 하는 장도영 육군참모총장은 이상한 행보를 보입니다.
막강한 해병대를 헌병으로 막으라고 지시하다니...

또 아쉬운 점은 주요 부대 지휘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종찬 장군을 끝까지 곁에 두지 못한 점입니다.
이분은 군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쿠데타는 성공했고 군사정권 밑에서 산업화에 성공했으니
쿠데타 진압이 좋았다 나빴다고 쉽게 단정짓지는 못하겠지만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쿠데타군의 서울 진입을 허용한 것과
진압시도 자체를 안한 일은 꼭 되집어볼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