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T에서 일하있는 올해 30살의 오유인입니다. 오유는 직장에 와서 알게되었으니 만4년이 넘은것 같네요. 저는 실제로 여자사람을 만났고 함께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하고자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 2006년 부터 시작된 오유에서 수많은 글들도 보면서 여자사람이라는 단어도 알게되었고 오유에서는 안생긴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IT지만 개발이 아니라 기획운영쪽이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종 이벤트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영화시사회 이벤트가 좀 들어왔었는데 제가 일하는 사이트가 방문자수는 많은데 회원이 그렇게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50명을 뽑아야하는데 응모자가 모자르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진행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영화시사회나 예매권이벤트는 그 사이트에서 몇명이나 보러갔는지 바로 집계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당첨자를 아무나 발표할수는 있지만 실제로 참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것이죠. 저희 직원들이 가는것도 한계가 있고 당첨자들이 많이 봐주어야지 여기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여 그 다음 이벤트가 또 잘 들어오고 이벤트가 돌아가고 있어야지 사이트가 활성화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 생각난 아이디어가 바로 여기 오유에 올려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과감하게 제 전화번호를 공개해두고 일단 지인들 10명의 추천을 받아서 베스트로 글은 갔고 장소와 시간과 영화명을 공개해서 참석가능한 회원들의 명단을 받았습니다. 잘쓰는 아이디와 이름만 받았구요. 예매권은 제가 일하고 있던 웹사이트 이름을 알려주면서 거기 창구로 가서 받으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20~30명정도의 인원을 채울수 있었습니다. 그 글을 찾아보려고했는데 제가 다른 분들이 이미 마감되었는데 연락이 계속와서 삭제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이글을 읽어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해서 받아가신 분들이 분명히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한 오유분이 혼자가기가 좀 그렇다고 표를 안받아가겠다는겁니다. 여자사람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러면 제가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신청을 받아야했으니 먼저 제 번호는 공개가 된 상황이었고 그분도 신청을 위해서 연락을 주셨었죠. 그렇게 해서 2008년 어느날 저녁 서울 종로극장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캍퇴근은 잘 하지 않았지만 당일 영화를 위해서 칼퇴를 했고... 당시 영화가 7시 30분으로 기억합니다. 도착하니 아메리카노 커피를 두잔 손에 들고 계시던군요. 오유를 한다고는 상상도 안될 정도로 귀엽고 예쁜분이었습니다. 제 덕에 영화를 보는거라고 대접하는거라고 쿨하게 두잔중 한잔을 손에 쥐어주시더군요. 사실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아마 시사회가 아니었으면 저는 보러가지 않았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영화를 보았고 꿈같은 두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저녁은 했냐고 물어보았고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유인 답게 아주 유머러스했으며 말끝마다 안생겨요를 남발하시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쉽게 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한달 뒤인 3월달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오유인으로서... 정말 안생길줄 알았는데...이런일도 생기는것 같네요^^ 모두들 힘내시구요. 오유를 더 열심히 하세요^^ 아. 참고로 신부될 사람은 오유를 하지 않습니다. 함께 영화본 그분은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