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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재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언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gomin_261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수진
추천 : 0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1/04 21:55:59
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분들께 먼저 익명으로 쓰는데에 양해를 구합니다.
오유 아이디가 있지만 왠지 재수라는게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익명으로 글을 쓰게됐습니다.
재수를 결심함에 있어 많은분들의 조언과 가능성을 묻기 위하여 고게에 글을씁니다.
수능 횟수로 치면 재수가 되지만 고3이후로 햇수로 치면 5수가 되는건가요..
저는 올해 24세에 들어서는 남학생입니다.
군대는 2011년에 전역을 하였고, 학교는 경남 모 국립대학 토목과 휴학중입니다.
중2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고등학교때까지 같이살다가
대학 등록금 문제때문에 20살부터는 아버지와 살았습니다.

재수의 뜻은 작년 전역후부터 고민을 조금 했지만 결정을 내린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지 못하다 이제야 결정하게 되었고,
지금 다니는 과가 적성에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는 이과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은 내신은 그다지 좋지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반에서 고1때는 28/35 정도 차지했고 고2 성적부터 완만한 상승곡선을그려서
마지막 고3쯤에는 13/35 , 
고1때 본래 외국으로 갈 계획이라 합법적으로 야간자율학습까지 빠지고 공부도 안했습니다 ;
외국 고등학교를 들어가면 다시 고1부터 시작이었거든요..
어쩌다가 계획이 틀어져서 크게 좌절을 겪고 고2때 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자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학교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과외나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그당시 인강은 EBS나 강남구청 언어 물리 정도만 들었습니다.
수리는 고3때 가형등급이 도저히 4등급 위로는 못 나올 것같아 나형으로 전환했습니다.
수능 등급은 08수능 3(언어) / 2(수리나형) / 5(외국어) / 3(물리) / 4(화학) / 6(생물) / 5(물리2)
로 마무리 했습니다. 등급만 나오고 다른건 안나왔었습니다. 평소 실력대로 나왔고 생물만 말아먹었습니다

대학결정은 아버지의 강요로 국립대 토목관련과만 세군데 집어넣었고 두군데 붙었습니다.
전혀 대학이나 과 선택은 저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당시 꿈도 없었기도 하고 
아버지가 모 공기업 간부라 아버지 길을 따라오라는 아버지의 뜻에 동조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편한길을 찾아갔던 겁니다.
그렇게 대학 1년을 다니고 군에 다녀왔습니다.(대학성적은 1학기땐 좋았고 2학기땐 노느라 망했습니다.)
말년에 휴가를 나왔는데 집에 어떤 아줌마가 집에 살림을 가지고 들어왔고,
저는 그대로 집에 짐만 싸고 쫓겨 났습니다. 아버지는 곧 재혼을 하셨고 
9살 여자아이와 셋이서 가정을 이룬걸로 알고있습니다.(지금은 연락하지않습니다.) 

그렇게 전역후 충격에 빠졌고 한 두달간 친척들과 왕래하며 아버지와 크게 싸웠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어머니 일 도와주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8월부터 일을 시작했고 돈은 400 조금 안되게 모았네요.
일을하며 제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길에 대해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어머니 지인들 중에 성공하신분들을 찾아가 진로 상담도 몇번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목표와 꿈을 잡고 계획을 짜며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전과를 할지, 재수를 할지..
그리고 얼마전에 재수를 하기로 마음 먹었네요.
2012년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수학은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것같아 풀지 않았습니다.
물리2 역시 전혀 기억이 안나서 풀지 않았습니다.
제한시간 두고 집에서 풀어봤고 언어3 외국어5 물리4 화학4 생물3 이렇게 나왔습니다.
밑바닥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변화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군에서 책 많이 읽고 단어외운게
도움이 약간 됐나봅니다.

여기까지가 결심하기 전까지의 제 이야기 입니다.
이제 결심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하는데 조금 막막합니다.
공부방법이나 계획을 떠나서 독학을 해야할지 학원을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고
집안 경제 사정(어머니만 경제활동)하는 상태로는 기숙학원은 힘들것 같습니다.
재종반까지는 가능할것 같구요. 기간은 짧게는 올해 길게는 내년까지 잡고있습니다.
제 생각엔 올해 상반기에는 독학을 해보고 하반기부터 학원을 다녀보고 내년을 기약해볼 생각입니다.
올해 2월까지는 일을 하게 될것 같고, 3월부터 그만두고 공부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핸드폰도 해지하고 외부지인들과는 잠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을것같습니다.
정말 배수진을 치고 지금 등골브레이커라는 사실을 항상 새기고 공부하려 합니다.
정말 친하고 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친구 2~3명만 가끔 조언차 상호 연락하게 될 것이구요.
다른 지인은 제가 외국에 가는 계획으로 알고있고 간 걸로 알겁니다. 
재수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게으름,외로움,유흥 문제는
외로움은 천성적으로 안탑니다. 사실 어릴때부터 인생 혼자사는 거라는 개념이 박혀있습니다. 
유흥도 관심이 없습니다. 술 세잔도 못마시고 설레임을 느끼는 이성도 없습니다.
게으름은 제가 극복해야할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잠이 많은 편이라서요.

재수를 경험해보셨거나 성공하신분들이 많이 조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쓴소리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긴 글인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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