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저렇게 여자친구가 말을 하니까 저는 당연히 아 다시잡는건가? 라는 기대를 약간하고는 아무도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전 여자친구가 하는 말은 절 패닉상태로 빠져들게 만들었어요 다짜고짜 자기가 임신...했다고 어쩔꺼냐고 그러길래 한 십분?동안은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멍때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고 지금은 생각 정리좀하게 일단 끈으라고 했죠 분명히 제가 그..걸할때는 ㅋㄷ도 잘하고 처리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덜컥 임신이라고하니까 겁이 났습니다 분명 제 나이때는 아이를 키울만한 능력도 안될뿐더러 여자친구도 임신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겠죠. 생각..생각을 거듭하다가 다시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입에 담기힘든말이지만.. 낙태를 하면 어떠겠느냐.. 내가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 나도 어리고 너도 어리고 아직은 키울만한 여유가 없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여자친구도 다행히 자기도 그말하려고 했다고해서 일주일 뒤 여자친구가 아는 산부인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여기저기 연락을 해서돈을 구했구요. 일주일뒤 약속시간 30분전에 그병원안쪽에 서있는데 카운터 쪽에서 제여자친구 이름이 들리길래 약간 다가가서 들어보니까
-오랜만에 ㅇㅇ(여자친구이름)가 돈벌려고 남자데리고온데
-진짜? 오랜만에 회식하겠네
라는 내용의 대화였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고 일단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시한번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전화를 받고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이병원에서 이런말을 들었는데 넌나가지고 장난친거냐고
이말을 꺼내는 순간 전화가 끈기더니 다시전화를 해도 받지않았습니다 저는 어이도없고 사랑했던 그여자가 절 이렇게 이용해먹으려고 했다는게 눈물이 났지만 장소가 장소인만큼 눈물을 참고있는데 간호사중 한명이 커피를 가져다 주더군요
참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무슨 커피냐고 물어보니까 맥심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커피는 맥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