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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경향신문과의 현안 인터뷰.gisa
게시물ID : sisa_175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ㅡㅋ^^
추천 : 10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02 06:34:22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120301222604624&p=khan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친노·386·이대라인 부활, 우리를 비판하기 위한 분열언어”

"민주당 대표로서 야권연대는 잘될 거라는 확신, 반드시 이룰 것이란 소신을 갖고 있다. 내가 결단을 내릴 때가 오면 결단할 각오가 되어 있다.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와 열망이 투표로 나타나야 한다. 우리가 뭉치면 찍어준다고 하는데 왜 못 뭉치겠는가. 국민의 요구를 받들겠다. 나는 통합진보당도 정말 교섭단체가 돼서 국회에서 당당하게 일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 알려달라. 제가 결단내려서라도 하겠다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68)는 1일 "이명박 정권에 분노하는 많은 사람들도 우리가 잘못하면 투표하러 안 갈 수 있다"며 "이제 오직 국민의 요구와 명령만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을 보는 차가운 시선도 많아졌다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하고, 자신의 총선 출마나 방식도 다 열려 있다고 했다. 그때마다 "내가 결단할 것"이라고 했고, 1시간 인터뷰에 '결단'이란 말을 10번도 더 했다.

한 대표는 구민주계 낙천자들의 반발에 대해 "도덕성·정체성·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본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호남 공천은) 민심이 결정할 것이다. 한번도 예외 없이 바꿔야 한다는 게 호남민심의 향배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표 복지는 모호하고 보수 지지층과 충돌하고 역대 정부가 하던 수준일 뿐"이라며 "진짜·가짜가 가름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 "너무 서둘렀고 갈등 요인을 없애면서 가야 했던 것을 시인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기수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 "호남 공천은 바꿔 여론 높아… 민심으로 결정"
▲ "격전지 출마 비례대표 뒷번호 다 열려 있다"

- 취임 50일 가까이 됐다. 야당 심판론도 나오고, 밤잠이 안 올 듯하다.

"그저께는 새벽 4시에 끝나 한잠도 못 자고 나왔고, 어제는 새벽 1시에 끝났다. 잠이 부족하지만, 선출직 당대표는 처음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20년 만에 한 해 두 번 선거를 치른다. 2012년의 결정이 20년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고 하루하루 결단하면서 간다."

- 건강은 괜찮은가.

"남편(박성준 길담서원 대표)이 하도 (언론에) 두들겨 맞으니 '너무 맞아서 건강이 괜찮소?' 문자가 왔더라(웃음). 작년에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하고, 서울시장 승리하고, 제가 무죄판결 받았을 때 트위터에서 누가 '정의가 요즘엔 자주 이긴다'는 말을 했다. 상당히 어렵지만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정의가 자주 이기는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해본다."

- 총선이 40일 남았다. 총선이 민주당과 야권에 어떤 의미인가.

"전 세계적으로 정치도 변하지만 경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자유주의가 번창하고 약육강식, 양극화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극복해야 하는 시점이다. 99%를 위한 미국 월가 시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했고, 다보스포럼도 신자유주의에 처절한 반성과 대수술을 요구하지 않았나. 과거시대를 연장하면 희망이 없다. 민생파탄시킨 무능한 정권, 1% 특권층을 위한 정부, 측근·친인척 비리로 얼룩진 부패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 미래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고, 민주당도 사명을 갖고 있다. 보편적 복지 개념이 처음 등장했는데 이게 포퓰리즘이냐, 국민 기본권이냐는 선거에서 결정해야 한다."

- 새누리당도 강령을 만들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을 앞세워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라는 이름을 만들어냈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 명확지 않다. 복지를 실현하려면 재정확보 방안이 있어야 한다. 지난번 박근혜 위원장이 방송기자클럽 토론에서 낭비 줄이고 긴축재정 쓰고 감세 개선하는 얘기하던데 역대정부마다 다 한 얘기다. 그것 갖고는 안된다. 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기반이 누구냐도 문제다. 주로 보수층이지만 특권층이 핵심이다. 아무리 지금 선거철이라 많은 얘기를 하지만 그 복지기반을 추동해낼 수 있는 힘이나, 세력이 아니라면 안된다. 가짜·진짜가 가름될 것이다."

- 그럼 민주당은 답이 있는가.

"미래지향적이 아닌 재정을 삭감해 복지에 집어넣는 재정개혁을 하겠다. 그리고 세금을 신설하거나 국채발행을 하지 않고 이명박 정부가 왜곡한 조세정책을 정상화시켜 나오는 세입이 있다. 예컨대 부자감세 5년간 100조원 했는데 그것 가져오고, 30조원이라는 4대강 재원 쏟아부었는데 그것만 안 해도 130조원이 된다. 1% 부자에게 버핏세를 물리려고 한다. 그렇게 왜곡된 조세정책을 정상화시키면 우리가 하려는 160조원의 보편적복지 예산을 짤 수 있을 것이다."

- 공천작업을 두고 외부 평가는 호의적이지 못하다. 왜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보나.

"1·2·3차 공천을 했고 이제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선으로 갈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공천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저쪽은 박근혜 위원장이 전권을 부여받아 하고, 대선주자이기에 자신의 권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가 대권주자도 아니고, 우리는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공천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민주당에 차가운 시선이 있는 것은 국민들이 바꿔야 한다는 염원이 굉장히 크고, 우리를 걱정하는, 뭔가 단칼에 할 수 없느냐는 기대심리와 조바심이 있다고 본다. 자극적인 방법, 많이 잘라내는 공천보다는 포지티브하게 좋은 인재 많이 선발해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 대선 보고 가는 정당, 총선 보고 달려드는 정당의 차이로 들린다. 대표는 정체성을 강조했지만 각론에서 잘 안 지켜진다는 지적이 있다. 지도부가 쥘 것은 명분과 원칙이 아닐까.

"나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시민들이 제대로 보고 투표할 수 있는 시대다. 정체성과 경쟁력을 이분화하지 않고 결합해서 본다. 과도기이긴 하지만 그런 시대로 가고 있다고 본다."

- 남아 있는 호남 공천에 관심 많다. 서울에 있는 호남사람들도 주목하는 것 같다. 원칙은 뭔가.

"민주당은 호남이 뿌리이고 가장 큰 기반이지만, 특정지역이라고 해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가 세운 기준은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 수 있게 했다. '인지도 핸디캡(인지도 낮은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이 그런 예다. 호남은 호남민심에 의해 결정될 거다. 호남의 많은 언론들이 여러 차례 조사한 바 있다. 한번도 예외 없이 바꿔야 한다는 게 호남 민심의 향배다. 많은 경우 경선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한광옥, 김덕규 전 의원이 낙천했다. 구민주계는 공천 결과에 불만이 많아 보인다.

"도덕성과 정체성과 경쟁력에서 종합적으로 경쟁력이 없으면 탈락할 수밖에 없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고생하고 한 기억이 있어서 가슴은 아프다. 그렇지만 이 기준을 특정인이나 특정정파에만 달리 할 수는 없다."

- 모바일투표와 관련해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책은.

"국민참여경선으로 모집단을 굉장히 넓혀놨기에 과열이 생기고 부작용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고 일부 예측도 했다. 광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서 우리도 긴장하고 있다. 국민께도 송구스럽다. 하지만 국민참여경선, 모바일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선거혁명을 향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러 후유증이 있다고 포기한다면 선거는 발전이 없을 것이다. 부작용을 예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한·미 FTA는 어떤 입장인가.

"민주당 입장은 분명하다. 이명박 정부가 체결한 한·미 FTA는 절대 반대다. 19대 국회가 되면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 왜 우리도 주권국가인데, 미국은 불리한 것을 재협상 요구했는데, 이 잘못된 것을 재협상 못하느냐. 한·미 FTA는 해야 한다는 국민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이 절반씩이지만, 이런 정도의 굴욕외교로 잘못 만들어서 국익도 없고 민생도 못 챙기는 FTA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새누리당은 한 대표의 말바꾸기를 공격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전성기가 참여정부 말이다. 그때 했던 말이나 행동을 반성하거나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질서가 엄청나게 바뀌었다. 유럽도 사실은 신자유주의 쫓아가다가 재정위기에 봉착했다. 지금 우리는 세계경제의 대전환기에 서 있다. 모든 경제정책도 그에 맞춰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한·미 FTA는 참여정부에서 한 게 사실이고, 그 이후 내각에 들어와서 동참을 했다. 그때 당시에 너무 서둘렀다. 많은 의견을 들어서 갈등요인을 없애고 미국과의 관계도 재정립해서 천천히 갔으면 좋았을 거라는 것 시인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뒤에 만든 이행법을 예측하고 직접적으로 손댈 수 없었지만 국내법과 미국법 간의 충돌이라든지 피해상황에 대한 각 분야별로 좀 더 치밀하고 정밀하게 했어야 한다. 그 두 가지는 시인한다. 지금도 그것을 우리가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 비례대표 앞·뒷번이나 격전지 출마나 다른 것도 생각하나.

"공천에 매몰돼 있고 복잡한 문제가 많아서 정작 내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 곧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다. 비례대표나 격전지나 결단이 필요한데, 그 문제는 다 열려 있다."

- 야권연대 협상이 교착상태다. 대표들이 만나거나 결단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야권연대가 평탄하게 간다고 기대하는 게 오히려 아니다. 고비고비가 있다. 지금도 함께 얘기하고 있고 많이 접근했다. 민주당 대표로서 야권연대는 잘될 거라는 확신, 반드시 이룰 것이란 소신을 갖고 있다. 내가 결단을 내릴 때가 오면 결단할 각오가 되어 있다.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와 열망이 투표로 나타나야 한다. 우리가 뭉치면 찍어준다고 하는데 왜 못 뭉치겠는가. 국민의 요구를 받들겠다. 나는 통합진보당도 정말 교섭단체가 돼서 국회에서 당당하게 일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 알려달라. 제가 결단내려서라도 하겠다고…."

- 당직 인사를 놓고 친노·386·특정대학 등 비판이 많이 나온다.

"(총리 시절의 한 비서관을 가리키며) 나는 측근을 당 가까이에 한 명도 기용하지 못했다. 남자들은 항상 인사를 할 때 학연을 보지 않나. 친노, 386, 이대라인 부활 이런 것들은 우리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분열언어'다. 한명숙 원칙은 인재라면 계파니 라인이니 상관없이 쓰겠다는 것이다."

- 이명박 정부의 선거관리는 공정하다고 보나.

"우리 쪽에선 새누리당·MB정권 심판이 핵심인데, 저쪽은 정권 차원의 선거개입을 통해 정치탄압 형태로 가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정치 역사에서 유례없는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나 옛 정권 사람들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당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경한 전 법무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수사까지 종결한 거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사건들은 다 덮어버리려 한다. 정권 차원의 선거개입과 강하게 맞서겠다."

< 박홍두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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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졸라 욕했었는데, 조금 미안해짐..ㅡㅡㅋ
그치만 야권연대 좀 빨리좀 시작하라구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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