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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런 손님 어떡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261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고민
추천 : 44
조회수 : 3255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06 01:57: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05 21:39:53
십년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인천에서 조그마한 바를 운영중입니다.

음악도 좋아하고 조주사(칵테일)자격증도 있고 

예전에 취미겸 부업으로 마술도 조금 배워서 할줄 알고 젊은 친구들한테 마술도 가르쳐주고 열심히 하려했으나... 

... 암튼 장사도 안되고 빚만 지다가 올봄에 정리를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사건은 두세달전쯤 40~5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늦은 시간 들어오셨습니다.

저하고 가게를 한번 흝어보더니 이 동네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동네를 알아볼겸 돌아다니다가

호기심에 커피 한잔 마시러 들어왔다고 하시더군요.

전 모르는 사람하고 종교하고 정치이야기는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손님이 정치이야기를 계속 이야기하는데 같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저하고 정치코드가 같은것도 있고 손님도 없고 심심하던차에 촛불집회 이야기가 나오기에

저 역시 한때 서울촛불모임에 참가한적이 있어서 반가운맘이 생겨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촛불모임서 받아온 팜플렛이 붙여놨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대화중에 자신이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사실 술한잔 마시러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죠니워커를 좋아한다고 시켰습니다.

술 마시면서 묻지도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본명과 자신이 활동하는 사이트 닉네임.. 등등 가족이야기까지... 

그리고 종교이야기... 나중에 검색해보니 정말 ㅇㅇㅇ신부 치니까 이분이 나오더군요.

지금은 신부님이 아닌것 같지만...

전 장사기간은 짧지만 그 동안 배운게 있다면 자신을 터놓고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더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한병을 다 마시고나서 한병 더 마셨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말중에 계속 외상뉘앙스를 섞어서 말하길래 

처음 마신 한병은 선불로 계산했고 솔직히 죠니워커도 한병뿐이고 저두 가게 문닫을때여서

그럼 나가서 마시자고 했습니다.

이게 저희 실수였습니다.

책도 출판하고 번역일하고 천주교신자(신부?)인데다 저하고 같은 정치코드였기에 조금(?)이나마 믿었고

밖에서 간단히 한잔 마시고 평소에 못한 정치이야기나 하다가 집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단히 한잔이 아니였습니다.

꼭 여자 있는 술집으로 찾아가고 ......

술매너가 좀 상대방한테 시비거는 느낌이 들고....

암튼 술자리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

이분 혼자 사시는데 집이 제 가게서 오분거리였습니다. 

차한잔 타줄테니 마시고 가라고 하더군요.

상가건물 삼층에 살고 일층은 조그만 슈퍼였습니다.

그러더니 가게에 들어가서 소주를 사 오더군요.

뭐 사실 저두 취한 상태고 크게 기분나쁜 사건은 없었기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가서 소주를 마셨습니다.

뭐 솔직히 그 분이 안볼때 마시는척만 하면서 술을 버렸습니다. 술이 더 취하면 안 될것 같아서...

그리고 그분 집에 책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동네 책방대여점보다 책이 두세배는 더 많아보였으니...

술 마시다가 종교이야기가 나오길래

아까도 말했듯이 전 종교를 싫어합니다.라고 말하고

술김에 제 속이야기를 말해버렸습니다.

저는 성경을 인류역사의 사기중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그러자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더니

야 너 나가 하더니 문을 열고 저를 반강제로 밀어내더군요.

참나.

뭐 솔직히 헤어져서 잘됐다싶은 마음도 생기고 몇일 소식도 없고 차라리 잘 됐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날은 춥고 손님도 없고 슬슬 들어가는데 이 손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어디 술집인데 잠깐 들렸다 가라고요.

때마침 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전에는 저두 술에 취해 신부님한테 성경은 사기다라고 말한 부분도 미안함 감도 있었고 .....

이 분 역시 술에 취해서 한번정도 실수했을거라 생각하고 그 가게에 들렀습니다.

들어가서 인사하고 마주앉아서 이야기하는데 계속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군요.

상대방이 싫어하는것 같은데 계속 전화를 하더군요.

그때까지는 별로 안 취해보였습니다.

제가 들어갔을때 시켜놓은 술도 거의다 마신 상태였고 자신이 아는집이 있는데 거기서 한잔 살테니 가자고 하더군요.

고민하다가 잠시만 한잔하겠다고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집이 좀전에 계속 전화를 하던 그 집이였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화를 내더군요.

사람 일하는데 왜 계속 전화를 하느냐?

오늘 처음 가게와서 좋은 대화 잘하고 잘먹고 갔으면 됐지 왜 자꾸 전화해서 귀찮게하고

또 찾아왔느냐 하더군요.

거기다가 다른 손님들하고 약간의 트러블도 있었더군요.

휴.... 그때서야 이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의심할 필요도 없더군요.

저하고 잠깐 앉아있는데 가게안에 또 다른 두팀하고 트러블이 생길정도이니...

밖에 눈내리고 추운데 자기 열난다고 문을 활짝 열어놓고

주인아줌마가 시킨 그 술만 마시고 가라는데 다 마시고 냉장고서 또 꺼내오고...

주인아줌마와 전 

한명의 손님이 한명의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기도 하지만

한명의 손님이 다른 두명의 단골 손님을 떨어트린다고 하는 말을 주고 받았지만...

뭐 들리지 않았나봅니다.

아줌마가 문 닫아야한다고 계속 부탁을 하자 그제서야 일어나면서 오늘 반가웠다고하면서

주인아줌마를 포옹을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바로 전집에서도 주인아줌마와 그랬구요.

아무튼 나오자마자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가서는 이번엔 편의점 알바한테 시비를 붙이더군요. 

나중에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서 영어로 이야기하더군요. 

이분 유학까지 갔다오신분이라 영어는 잘 하더군요.

제가 그냥 가시자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편의점 비닐봉투를 두장사고 만원을 내길래

제가 백원을 내고 억지로 끌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이번에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더니 절 반강제로 태우고 자신도 타더니 기사한테 근처 어디를 가자고 하더군요.

택시안에서 저를 툭툭 치더니 기사분을 쳐다보고는

아저씨 어디 불편하세요? 하고 묻더군요.

기사아저씨는 아니요 라고 대답하자

손 불편하세요? 라고 대묻고 기사분은 또 아니에요 답하자 혼자 ㅋㅋ 웃더군요.

놀리듯이 계속 반복해서 묻자 기사분이 기분나쁘게 대답하다 나중에는 말도 안 하더군요.

내릴때 택시비를 받을때 보니까 기사분 한쪽손이 의족이더군요. 휴..... 어이는 계속 상실...

내려서는 지나가는 신문배달원 아주머니한테서 강제로 신문을 한부 뺏고 조선일보 배달하지 말라고 연설하고

옆에 포장마차 들어가더니 오뎅먹고 계산하면서 

아줌마 불법이라고 내가 내일 신고해서 아줌마 가게 밀어버릴거라 그러질 않나

먹고나오면서 지나가는 이십대초반 아가씨 뒤에대고 다들리게 쭉쭉빵빵하다고 외치고

저보고 근처 바를 가리키더니 가서 한잔 더 하자고 하더군요.

도저히 화가 나서 같이 있을 기분도 아니고 새벽에 부보님 가게 도와주는것도 있고

중요한건 이 사람이 처음 술먹고 실수한게 실수가 아니였단걸 알았기에 그냥 가버렸습니다.

다음날 저녁 전화가 오더니 인천에서 유명한 사창가를 물어보더군요.

자신이 즐기러 갈려는게 아니라 거기서 일하는 여성들 교화하러 갈려는거라고...

그냥 택시타고 가시라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밤에 또 전화가 오더군요.

안 받을려다 그냥 받고서 지금 손님 있어서 통화 못한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전화를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 근처 어디 바인데 쭉쭉빵빵한 아가씨 있다고 저보고 오라고...

전화 끊으면 또 오고...

그러다가 전화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야 저기 손님들 시끄러우니까 내보내... 이러면서 일하는 아가씨한테 크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가씨를 바꿔주는데

그 아가씨는 친구하고 통화했는지 알았나봅니다.

전화받자마자 손님 데려갔으면 하더군요. 전에 외상값도 기억 못하고....

그러던중 

야 ㅅㅂㄴ야 얼마야? 야 마담개같은 ㄴㅕㄴ 일루와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길래

제가 당신 지금 뭐라고 했냐고 묻자.

"뭐? 기억안나?" 이러더군요.

도저히 대화도 안되고 화만 나고 끊었더니

문자가 오더군요.

당신이란 인간땜에 어쩌구저쩌구 차가운월미도에 자살을 할거네 뭐네... 뭐 이름없는 어는 시인 어쩌구..

그리고 몇일 연락없더니 낮에 길가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자신은 알콜중독치료...어쩌구 저쩌구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다.

이제 술 안 마실거다... 계속 사과하고 가시더군요.

또 몇일뒤 길가다가 따로 사는 고등학생딸이 찾아와서 같이 밥먹으러 가는 길이라며 마주쳤습니다.

자신은 이제 술 안 마신다. 어쩌구저쩌구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밥먹고 따님하고 같이 가게에 들르라고 했습니다.

차한잔 대접하겠다고... 그래서 둘이 찾아왔고 차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갔습니다.

이 분의 문제가 계속 남탓을 하고 자신을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며 알콜중독자이니 술 마시면 이해해 달라는등... 

변명과 거짓을 늘어놓고 술 취하면 이해하고 용서해달라고 하고...맨정신에도 대화가 안될것 같더군요.

뭐 어쨋든 이제 술 안 마시니 크게 문제 될거라 생각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제 술마시고 전화를 하더니 어떤분 만나서 딱 두잔 마셨다고 이 분 모시고 간다고 하더니

좀 이따 혼자서 잔뜩 취해서 들어오시더군요.

제가 왜 혼자 왔냐 묻자

누구때문에 혼자 왔는데!! 하더니 저한테 화를 내면서

제가 술 안 판다고 하자 

화를 냈다가 웃으면서 그러지말고 팔라고 했다가를 반복하더니

보드카를 계속 주문하더군요. 저희가게는 보드카는 앱솔루트(십만원판매)뿐이 없습니다.

아무튼 삼십분을 넘게 질질 끌다가 포기 상태로 드렸습니다.

술 마시면서 계속 전화를 하는데 딸하고 조금전까지 같이 술마신 목사란 사람한테 귀찮을 정도로 통화하다

상대가 안 받으니 다른데다가 또 전화를 하고....

한 시간 넘게 술 마시면서 전화하고 저한테 시비걸고나서....

야 ㅆㅂㅈ야 나랑 ㅆ놀이 할래?... 이런 시비..참나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술 취하니 욕을 입에 달고 사시더군요.

자기가방 뒤적거리다 성매매 전단지랑 카렌다가 몇개 나오자 

자기가 즐길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거 신고할려고 모은거라는등... 누가 물었봤나.. 어이구..

딸한테 전화할테는 우리 누구누구 이름 부르고 끊고나니 이년 이년...

술값 얼마냐고 묻더니 깍자고 하더니 낼 주겠다 못 주겠다... 계속 그러더니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이건 제가 혹시나해서 핸폰 동영상으로 찍어놨습니다.

신고할려다 그냥 문자 보냈습니다.

아무리 술취해도 ㅆㅂㅈ란 욕은 용서가 안된다.

그리고 내일 술값 받겠습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야 ㅅㅂㅅㄲ야 낼 계좌번호 보내. 곱하기 이해서 줄께 ㅅㅂㄴ아.

그리고 전화로 들려오는 소리가

술집음악소리하고 그가게 매니져쯤 되는 분하고 싸우는 소리..

뭐 내가 인천깡패를 부른다마네..

그러자 매니져가 부르라고 부르시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전화가 끊기더군요.

오늘 저녁 출근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외상값 가지고 와서 사과하시라고

그저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자기는 어제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일어나보니 지갑도 없어지고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하나도 안나고 ...  계속 변명을 늘어놓길래

됐고 일단 가게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전화 끊더니 다시 전화가 울리더군요.

이번에는 목소리를 높이더니 저한테 화를 내시더군요.

인간의 도리가 아니네. 누가 안준데 그거. 일단 내 몸을 추스려야할거 아냐. 인간이 그럼 안돼.

큰 목소리로 화를 내더니 끊더군요.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본인이 힘들고 괴롭다고 다른사람 상처주고 괴롭히는건 그냥 넘어갈거냐고?

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알콜중독자한테 술 팔다가 알콜중독자가 사고나면 술집도 처벌 받는다면서

저를 법적으로 가만 안 두겠다고 하더군요.

이 분 주위에 종교인들과 교수들,법조인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이야기를 조금전 친구한테 말하니 그냥 똥 밟은셈치고 돈은 잃어버린셈치고 잊으라고 하더군요.

큰 처벌도 안받고 나중에 찾아와서 깽판칠지도 모른다고....

휴.... 

혹시나 조언을 얻을수 있을까해서 긴 글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의 조언을 구하게 베스트까지만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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